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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함께한 가족같은 반려견…잃어버린 지 하루 만에 ‘안락사’당해
  • 김노을 기자
  • 승인 2018.06.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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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을 기자] 17년 키운 반려견이 안락사를 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주인은 억울함과 허망함을 통곡하다시피 내뱉었다. 

20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ABC 뉴스는 캔버라에 사는 남성 드래고 고보즈단노빅(Drago Gvozdanovic)의 반려견 리지가 억울하게 안락사된 사건을 보도했다.

17년 된 반려견을 키우는 드래고는 평소 하루에 30분씩은 리지를 마당에 풀어놓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했다.

나이가 많아 눈도 안 보이고 청력도 잃은 리지가 무서움을 느끼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신경 쓴 배려였다.

Drago Gvozdanovic
Drago Gvozdanovic

그런데 사건은 지난 10일 벌어졌다. 리지를 데리러 마당으로 나간 드래고는 녀석이 안 보였다. 마을 전체를 돌아다녔지만 리지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다.

드래고는 곧바로 SNS에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는 소식을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 사이트인 ACT Government와 동물구조단체 RSPCA에도 알렸다.

다음날 드래고의 누나는 리지를 찾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리지는 안락사 당했으며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도 함께였다.

분노한 드래고는 리지를 보호하고 있던 동물병원과 정부유기보호소에 항의했다.

호주 법상 유기 동물은 7일간 임시로 보호소에서 보호한다. 그 이후에는 새 주인을 찾아주도록 명시돼 있었다.

Drago Gvozdanovic
Drago Gvozdanovic

호주 유기 동물보호 관리인은 이후 성명서를 통해 해명했다. 관리인은 리지가 발견 당시 이미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지는 털이 잔뜩 젖어있었으며 눈에는 상처가 있었다. 귀도 들리지 않았다. 한눈에 봐도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견이었다”고 설명했다.

드래고는 유기 동물보호소 측의 말이 이해가 안 간다는 입장이다. 

드래고의 말에 따르면 리지는 생명에 위험이 있을 정도의 심각한 질병이 전혀 없었다. 또한, 리지는 전혀 사납지 않은 사회적인 성격을 가졌다. 공격성 때문에 피치 못하게 안락사 됐다는 경우도 해당하지 않는 것이다.

사건이 커지자 정부 측도 드래고의 사건을 유심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 측은 “드래고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

드래고는 “동물보호소 측에서는 여전히 조사 중이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사건의 피해자는 나와 우리 가족들 그리고 리지다. 리지는 분명 우리 곁에 더 머물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전 지금도 충격에 빠져있다. 두려움 속에 홀로 죽어갔을 녀석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프다. 리지가 자신을 찾으러 오지 않았다고, 버렸다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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