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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 현장서 피해자 얼굴보고 오열한 경찰관…“음주운전은 범죄행위”
  • 김노을 기자
  • 승인 2018.06.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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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을 기자] 한 경찰관이 음주운전 사고 현장에서 피해자의 얼굴을 보고 오열했다.

지난 2005년 1월 2일, 영국에 사는 경찰 마이클(Michael)은 조카의 결혼식에 참석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 중에는 조카의 결혼식 화동으로 나섰던 케이티(Katie, 7)도 있었다.

결혼식이 끝나고 마이클은 가족들과 더 함께하고 싶었지만, 다시 경찰서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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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은 리무진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가족들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하며 다음번을 기약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다음은 없었다. 마이클은 경찰서로 돌아가자마자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게 됐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찌그러진 리무진 한 대, 곳곳에 남아있는 핏자국, 들것에 실려 가는 사람들.

마이클은 불길한 예감에 동료들의 만류에도 참혹한 현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곳에서 몸이 없는 케이티의 머리를 발견했다.

리무진은 술에 취해 엄청난 속도로 역주행 하던 마틴(Martin)의 차와 정면으로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케이티의 머리가 안전띠에 잘리게 된 것이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법적 제한 수치 3배 이상이었던 마틴은 시속 112km로 고속도로를 역주행하고 있었다.

불과 몇 분 전까지 웃으며 인사했던 가족들의 처참한 모습에 마이클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에 체포된 마틴은 재판 끝에 2급 살인 등 두 건의 혐의로 18년 형을 받았지만, 죽은 케이티를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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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의 엄마는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의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주운전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행위인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며 “제발 죄 없는 생명을 죽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건은 최근 국내에서 ‘만취 벤츠‘ 사고로 두 아이의 아빠를 숨지게 만든 사건이 발생하면서 다시 한번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만취한 채로 벤츠를 몰던 20대 운전자가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양지터널에서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 승객인 30대 남성 A씨가 숨졌다. 슬하에 어린 두 자녀를 둔 A씨는 당시 잔업을 마무리한 뒤 택시를 타고 퇴근하는 길이었다.

음주운전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자 경찰은 관내 주요 고속도로 진출입로에서 단속을 벌였다.

하지만 음주운전 단속 예고에도 단 2시간 만에 운전자 60여 명이 적발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면서 충격적인 실태를 보여줬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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