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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성폭력 특조단, 조사 결과 ‘연극 분야가 성희롱·성폭력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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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나연 기자)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여성 60% 가까이가 성희롱 등 성폭력을 직접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국가인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구성·운영하는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특별조사단’에 따르면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여성응답자 2478명 중 과반수 이상인 57.5%(1429명)가 ‘성희롱 등 성폭력을 직접 경험했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분야별 응답결과를 보면 연극분야가 52.4%(787명 중 412명)로 가장 높았고 연예분야가 52.0%(75명 중 39명)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고용형태가 불안할수록 피해를 입은 비율은 더 높았다.

프리랜서 응답자 2624명 중 1173명, 44.7%가 성폭력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계약직 34.7%(380명 중 132명), 정규직 27.1%(280명 중 76명)이 그 뒤를 이었다.

피해 유형(복수응답)을 보면 음란한 이야기나 성적 농담을 하는 행위가 28.8%로 가장 많았고 외모에 대한 성적인 비유를 하거나 평가를 하는 경우도 27.1%를 차지했다.

또 예술 활동과 상관없이 신체 접촉을 하거나 요구하는 행위도 34.7%였다.

뉴시스
뉴시스

가슴·엉덩이 등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는 행위가 21.5%, 예술 활동을 이유로 노출 또는 신체접촉을 강요하는 행위도 11.0%로 많았다.

가해자는 대체로 선배예술가(64.9%)이거나 기획자 및 감독(52.5%)이었으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이들의 87.6%는 ‘그냥 참고 넘어갔다’라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69.5%가‘문제제기를 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를 이유로 들었다.

‘활동에 불이익이 우려돼서’라는 응답도 59.5%를 차지했다.

문화예술계 내에서 성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성희롱·성폭력을 가볍게 여기는 문화 예술계 특유의 분위기’를 지적하는 응답률이 64.7%로 가장 높았고 대다수의 문화예술인이 프리랜서나 임시직으로 활동하는 만큼 이들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가 미비하다는 목소리도 57.2%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36.5%도 성폭력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해자는 대학 선·후배나 동료(75.5%)와 교수(44.2%)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인권위와 문체부는 문화예술 분야 전반에 걸친 성희롱·성폭력 사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지난 3월12일부터 100일간 한시적으로 특조단을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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