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기자의 플레이리스트] ‘아재 기자’의 플레이리스트 속 남돌 노래…‘방탄소년단부터 NCT127까지’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8.06.18 16:11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범 기자] 남돌 노래라고 소녀팬들만 들으라는 법이 있나.

예비군도 끝난 아재 기자. 이에 플레이리스트 속에는 여가수, 걸그룹의 노래가 다수 포함돼 있다.
 
하지만 좋은 노래에는 성별이 존재하지 않는 법.

나름 고르고 골라 플레이리스트 안에 담아두고 있는 남자아이돌 노래 10곡은 아래와 같다.

방탄소년단 / 톱스타뉴스 포토DB
방탄소년단 / 톱스타뉴스 포토DB

 
1. 방탄소년단 – 불타오르네
 
경쟁곡으로는 ‘쩔어’와 ‘I NEED YOU’가 있었지만 ‘불타오르네’가 워낙 강했다.
 
“그냥 살아도 돼 우린 젊기에” 파트에서 현역 시절 서태지와 아이들의 향수가 느껴져 더욱 반가움을 더하는 노래.(정확히는 ‘컴백홈’ 이야기다)
 
젝스키스와 H.O.T.의 시대를 보고 자라 온 아재들의 취향에도 부합하는 박력과 칼 군무가 일품이다.
 
누군가로부터 ‘왜 방탄소년단이 대세인가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조용히 ‘불타오르네’의 무대 영상을 틀어주면 좋다. 최고의 대세이면서 ‘가장 잘하는 그룹’인 그들을 설명하기에 더 할 나위 없는 PR곡.

엔시티 127(NCT127)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엔시티 127(NCT127)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2. NCT127 – 소방차
 
경함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높게 평가하는 곡이며 아직도 좀 저평가 상태라 보는 노래. 지금보다 배는 유명해질만한 가치가 있는 곡이기도 하다.
 
‘보이그룹’ 소방차의 끝물 세대다보니 제목부터 반가웠던 노래. 하지만 더 재밌던 것은 의외로 꽤 치밀하게 ‘소방차’라는 컨셉을 구현해냈으며 세련되게 표현도 했다는 것. ‘파이어 트럭’이라는 단어도 시크하고 멋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노래이기도 하다.

펜타곤(PENTAGON) / 경기, 정송이 기자
펜타곤(PENTAGON) / 경기, 정송이 기자

 
3. 펜타곤 – 고릴라
 
펜타곤의 영광스러운 데뷔곡. 사실 처음에 ‘고릴라’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내 일이 아님에도 괜한 불안감이 생겼던 것이 사실. 늑대면 몰라도 고릴라는 ‘남자아이돌’이 이미지로 가져올 만한 동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노래는 멜로디라인부터 가사까지 나름 설득력 있게, 남돌 이미지에 해가 되지 않게 만들어져있다. 노래의 ‘이미지’가 ‘설득력’을 우선하는 시대이긴 하지만 설득력도 나름 갖추기 위해 신경 많이 쓴 케이스.
 
노래를 끝까지 다 들은 뒤 작사가 이름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것이다.

샤이니/ SM ENT
샤이니/ SM ENT

 
4. 샤이니 – 셜록(Clue + Note)
 
두 말이 필요 없는 남돌계의 명곡. 안무부터 음악적 시도까지 나무랄 점이 없는 마스터피스.
SM식 남돌 기획이 포테셜 폭발했을 때 어느 정도까지 만들어낼 수 있느냐를 제대로 보여 준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노래 가사는 주로 추리 ‘소설’이라기보단 추리 ‘만화’에 가까우며(가사 중 “사진 속 네가 순간 미소 지어” 같은 부분이 추리를 기반으로 한 만화에 자주 나오는 연출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소년탐정 김전일’ 류 밀실 사건 추리에 가깝다. 밀실 사건을 추리하는 탐정 ‘셜록’의 독백이 주로 담겨 있는 노래라고 보면 큰 무리 없다.

인피니트(INFINITE)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인피니트(INFINITE)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5. 인피니트 – 다시 돌아와
 
팬들에게 있어선 추억의 노래라 할 수 있는 인피니트의 데뷔곡.
 
그야말로 명품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최고의 기타사운드를 들려준다. 2010년에 발매한 노래로 나온지 이제 약 8년이 지난 노래지만 여전히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소위 ‘집착돌’로 불리는 그들의 컨셉 그 시작점에 해당하는 노래. 그때 무대를 지금 다시 보면 여러모로 풋풋한 인피니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엑소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엑소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6. 엑소 – 으르렁
 
남돌의 바이블이자 남녀를 불문하고 아이돌 연습생이라면 보고 듣고 연습할 수밖에 없는 노래.
 
처음 이 노래가 흥행하기 시작했을 때를 돌이켜 보면 소위 ‘접점’을 잘 찾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으르렁’ 이전부터 팬덤 하나는 탄탄히 구축했던 엑소. 초능력 세계관, ‘늑대와 미녀’ 등에서 선보인 늑대 이미지 등으로 팬덤을 구축한 그들이 한 발짝 현실세계로 들어오며 포텐셜이 폭발했다.

팬덤에서 좋아할 만한 요소와 대중적으로 먹힐만한 톤 앤 매너의 중간 지점을 잘 잡아내면 이렇게 강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모범 사례라 평 할만하다.

하이라이트(Highlight)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하이라이트(Highlight)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7. 비스트(현 하이라이트) - 픽션
 
지금도 감히 “이보다 더 처절한 남돌 노래를 찾기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노래.
 
신사동호랭이가 영혼을 팔아 만들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사랑을 잃은 자의 슬픔과 ‘광기’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노래로써, 이야기를 쓰는 이의 소설에 ‘사랑해’라는 글자만 존재한다는 구절은 일견 섬뜩하기까지 하다.
 
적재적소에 들어간 필기 소리도 일품으로 아직 안 들어 본 사람이 있다면 한번 플레이해보길 권유한다.

워너원(Wanna One)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워너원(Wanna One)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8. 워너원 – 에너제틱
 
어찌 보면 이 시대에 ‘남자아이돌’에게 요구하는 가장 정석적인 판타지를 담은 노래.
 
‘예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꽃미남 아이돌들이 우아한 매력과 터프한 매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너를 지킨다”고 말하는 곡. 정석과 표준이 괜히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인트로의 피아노 안무는 워너원 멤버들과 그들을 뒷받침 하는 스태프들이 얼마나 ‘욕심쟁이’인지를 알 수 있게 만드는 파트. 남자 입장에서 봐도 절로 ‘아름답다’는 소리가 나오게 만든다.

위너(WINNER)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위너(WINNER)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9. 위너 – 리얼리 리얼리
 
공백기는 길었지만 위너라는 팀이 정상급임은 틀림없다는 것을 증명한 노래.
 
사실상 아이돌들이 사용할만한 ‘매력적인 화자’를 거의 다 사용한 현 시대. 이런 시대에 ‘어떤 식으로 돌파구를 찾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 중 하나로 평가한다.
 
매력적인 음색과 독특한 음악이 함께 하면 “널 좋아해”라는 가사도 특별하게 느낄 수 있음을 알려준 곡.
 
최근 몇 년 사이 아이돌들 노래를 살펴보면 화자를 독특하게 만들기보단 낯선 음악으로 화자를 신선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보이는데, 그런 노래 중에선 단연 대표격에 해당하는 노래라 할 만하다.

아이콘(iKON) / YG ent.
아이콘(iKON) / YG ent.

 
10. 아이콘 – 리듬타
 
아이콘 노래 중에서 흥행한 것으로 치면 ‘사랑을 했다’나 ‘취향저격’ 같은 노래가 더 성적이 우수할 수는 있다. 노래도 그쪽이 더 취향인 독자들도 존재할 터.
 
그럼에도 이 노래의 무대가 눈에 들어온 곳은 바로 의상. NBA 시카고 불스 혹은 ‘슬램덩크’ 북산고교를 연상케 하는 농구 유니폼을 입은 아이콘의 모습은 아재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취향저격’의 후속활동으로 썼어야 할 노래였는지는 다소 의문이긴 했지만 노래 하나만 두고 보면 훌륭한 퀄리티임은 분명하다.
 
“이건 그냥 리듬 타기 좋은 흔한 노래”라고 건들거리는 아이콘의 모습에서 ‘스웩’을 느낄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