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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선, 두케 당선인 “새로운 세대에 의해 통치돼야 하며 부패를 뿌리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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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강경 보수 우파인 이반 두케(41) 후보가 실시된 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좌익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출신 구스타보 페트로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두케 후보는 오는 8월 7일 새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하면 그는 100여년 만에 남미 최연소 대통령이 된다.

두케 후보는 개표가 거의 종료된 가운데 54% 가까운 득표율로 42% 득표에 그친 페트로 후보를 12%포인트 차로 앞섰다. 페트로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두케 대통령 당선자는 반세기에 걸친 내전에서 많은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FARC 반군들을 사면해주는 것을 문제삼으며 지난 2016년 체결된 평화협정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패배한 페트로 후보와 좌파진영은 평화협정을 되돌리는 것은 콜롬비아의 평화를 깨트리고 다시 내전을 부를 것이라며 평화협정 존중을 주장하고 있다.

두케는 평화협정을 전면 폐기하지는 않을 것이며 문제가 있는 일부 조항들만 변경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평화협정을 전면 폐기할 경우 콜롬비아가 다시 전쟁에 빠져들고 혼란을 되풀이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두케 당선자는 17일 선거대책본부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에 왔다. 콜롬비아는 새로운 세대에 의해 통치돼야 하며 단합하되 부패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여전히 반세기에 걸친 내전의 상처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FARC 반군은 무기를 버리고 정당으로 변신, 민간인으로서의 생활에 복귀했지만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이들에 대한 용서를 주저하고 있다.

게다가 콜롬비아는 여전히 마약 생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많은 농촌 지역들이 마약을 생산하는 무장세력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으며 이들은 마약 생산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보고타 사비에르 대학의 패트리셔 무노스 정치학 교수는 “평화협벙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페트로 후보가 평화협정 체결 후 처음으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두케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평화협정 문제가 부패나 불평등 못지 않게 중요한 이슈로 다뤄졌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그가 얻은 800만이 넘는 득표수는 반군에서 정당으로 변신한 FARC 측으로서는 큰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페트로는 두케 당선자에게 평화협정을 되돌리려는 강경 보수 세력과 결별하고 협정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자신을 지지한 800만명이 넘는 많은 유권자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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