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정착한 김경수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보좌해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14일 새벽 경남지사 당선을 확정지은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는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방명록에 '대통령님과 함께 했던 사람사는 세상의 꿈, 이제 경남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편히 쉬십시오. 사랑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날 참배에는 부인 김정순 여사와 민홍철 경남도당위원장, 허성곤 김해시장 당선자, 김정호 김해 을 국회의원 당선자 등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김경수 지사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원하시던 지역주의를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며 “앞으로 경남도정의 기본 방향은 경남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것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실용과 변화, 참여와 소통이라는 도정운영 원칙을 중심에 두고 경남이 새롭게 바뀔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경남 발전에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 당선자는 봉하마을을 찾은 방문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고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 위해 사저로 향했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SNS를 통해 "우리들은 대통령님을 대장이라고 불렀다"며 "오늘은 나지막하게 다시 불러본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김경수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를 떠올리면서 "그 해 5월19일 비서관들과 마지막 회의를 마치며 '책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며 '이제는 그만 좀 손을 놓아야겠다'고 말씀하신 것을 왜 그때 알아차리지 못했나 하는 자책감이 있다"면서 "그게 너무 마음 아팠고, 장례식과 49재 기간 마음 놓고 한 번 울어보지도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김경수 지사는 "대통령님은 방문객과 사진을 찍을 때 오신 분들 사진 잘 나와야 한다고 꼭 햇볕을 그대로 마주보고 찍었다"며 "봉하가 시골이고 햇볕이 대단히 강한 곳이라 며칠 그렇게 사진 찍고 나면 얼굴이 새카맣게 타는데도 늘 그러셨다. 대통령께서는 방문객들 오실 때 제일 즐거워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