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TK자민련’ 발언이 새삼 눈길을 끈다.
그는 2017년 5월 17일 당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정부 수립 이후 최악의 보수 대참패다. 지금 흔히들 보수 최후의 보루라는 콘크리트 지지층 35%로 본다‘며 ”11%가 빠졌다. 3분의 1이 공중분해 된 것이다. 이런 결과는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작년 5월은 20대 대선이 있던 달이다.(5월 9일)
정 의원은 ‘그보다 더 무서운 건 20대 40대에서 (지지율이) 10%다. 박근혜는 35%라도 얻었다. 50대도 졌다”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나. 앞으로도 계속 유권자가 될 사람들이 우리 당을 외면이 아니라 버린 것이다. 한국당을 한마디로 후진 당으로 본 것이다. 미래가 없는 당으로 본 것이다”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야 되나. 새로운, 정말 혁신적인 교두보를 놓고 고민하지 않으면 한국당의 미래는 결국 ‘TK자민련’이라는 초라한 몰골로 귀결될 것이다”며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공통된 생각이다. 통렬한 성찰과 혁신이 없으면 우리 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반성했다.
정 의원은 “어떻게 해야 당을 추스르며 보수당을 재건하고 면을 다시 들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갈 수가 없는 것이다”라며 “정부수립 이후 최대의 보수 참패다. 이미 이번 사태가 단순히 탄핵, 최순실 때문에 귀결된 사태가 아니라고 본다. 총선 때부터 예고 조짐이 있었다. (당시 지지율이) 지역구 38% 정당 33.5%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보수에 대해서 국민들이 등을 돌린 것이다. (총선) 그 때부터 정신 차렸어야 했다. 혁신하겠다고 해서 젊은 사람을 내세우니 어떻게 됐나. (새누리당 시절 친박 3인방이) 전국위(상임전국위원회) 개최를 무산시키고 말이야.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이거 안 된다”며 ‘대체 TK자민련으로 남아서 무엇을 할 것이냐. 정신 바짝 차리고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 된 사람들은 육모 방망이를 들고 뒤통수 빠개버려야 한다. 보수의 적으로 간주하고 무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