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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조별리그 첫 경기 스웨덴 ‘철벽수비’ 이용·김민우 “세컨드볼 책임진다” 의지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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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상대의 비신사적인 반칙으로 이마를 다친 축구대표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나이 32세, 전북 현대 모터스)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스웨덴전뿐이다. 이용은 지난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5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앞서 "스웨덴전 출전에 지장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은 지난 11일 오스트리아 그로딕 다스의 골드버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상대 선수가 휘두른 팔꿈치에 제대로 맞았다. 수건이 순식간에 붉게 물들 정도로 큰 부상이다. 교체된 이용은 병원으로 이송돼 7바늘을 꿰맸다. 

이용은 "어제 테스트를 해봤는데 운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상처 부위도 잘 아물고 있다. 스웨덴전에 만약 나선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습할 때는 조심해서 할 생각"이라면서도 "스웨덴전을 뛰면 부상 때문에 헤딩 경합 때 주춤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스웨덴전 준비 과정을 두고는 "상대 신체조건이 좋기 때문에 롱볼을 활용한 공격 패턴이 많더라. 세컨드 볼을 따내기 위해서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전 한국 축구대표팀 이용, 김민우가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 뉴시스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전 한국 축구대표팀 이용, 김민우가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 뉴시스

이용은 전술상 스웨덴 최고 공격수인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와 마주할 시간이 많다. 포르스베리는 왼쪽 윙포워드를 맡고 있지만, 주로 중앙에서 플레이한다. 이용은 "10번 선수(포르스베리)가 안으로 좁혀오는 편이다. 전담 마크를 하면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느덧 대표팀 맏형이 된 이용은 후배들에게 대화를 나누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염기훈(수원), 이근호(강원)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베테랑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용이 잘 메워주고 있다. 

"수비진에는 나뿐 아니라 (박)주호, (김)영권이 월드컵을 경험했다. 하나같이 조직적으로 잘 갖춰져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보다 약팀이 없으니 조직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1년마다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나 출전할 수 있는 대회도 아니다. 후회 없는 대회를 하자는 얘기를 많이 한다." 

이용은 남은 시간 철저히 준비한다면 스웨덴전에서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지친 부분이 있었지만 여기 온 뒤에는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또한 월드컵 데뷔를 코앞에 둔 왼쪽 측면 수비수 김민우(나이 28세, 상주상무)는 비장한 마음으로 결전을 준비 중이다. 조금의 후회도 남기지 않기 위해 사소한 것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김민우는 "이 무대를 기다리고, 준비해왔다. 최대한 후회없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3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당시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김민우는 이듬해 2월 월드컵 대표팀의 미국 원정에 동행했지만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이날 개막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은 김민우가 경험하는 첫 번째 꿈의 무대다. 박주호(울산), 홍철(상주) 등 같은 포지션에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힘겨운 주전 경쟁이 예상되지만, 김민우는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임무도 감수하겠다는 자세다. 

김민우는 "주전 경쟁보다는 누가 나가든 팀이 이기는 것 중요하다"면서 "누가 나가든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스캠프로 들어오면서 월드컵이란 것을 실감하고 있다. 선수들끼리도 걱정이나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하자고 한다"고 팀분위기를 전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 예측 및 우승 후보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 예측 및 우승 후보 / 톱스타뉴스 그래픽

첫 경기인 스웨덴전을 놓고는 "높이에서 조금 밀릴 수 있지만 롱볼이 왔을 때 2차 대응을 어떻게 할 지 얘기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키가 작아(174㎝) 어떻게 포지셔닝을 해야 할 지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상주 상무 소속인 김민우는 홍철, 주세종(안산 경찰청)과 함께 대표팀 '군인 트리오'로 통한다. 김정우, 이근호가 그랬듯 세 선수 모두 대한민국 군인의 기개를 세계에 뽐내려 한다. 김민우는 "선배들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인 것처럼 활약을 이어가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나 또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 말미 스웨덴 취재진의 질문은 침착하게 답변을 이어가던 김민우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신태용 감독이 아시아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라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던 회견장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굉장히 힘든 질문"이라며 운을 뗀 김민우는 "솔직히 신태용 감독님과 무리뉴 감독을 비교할 순 없다. 감독님께서는 갖고 계신 생각을 우리에게 최대한 이해시켜주려고 한다. 수비적인 부분도 세밀하게 준비한다. 굉장히 좋은 감독"이라는 모범답안을 내놓은 뒤 신 감독이 기다리고 있는 훈련장으로 향했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조사기관 중 하나인 FIVETHIRTHYEIGHT 예측에 따르면 F조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독일 90%, 스웨덴 50%, 멕시코 46%, 한국 15%다.

또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독일 80.5%, 멕시코 47.8%, 스웨덴 45.9%, 한국 20.1%로 나왔다. 다른 조도 그렇지만 F조도 만만한 팀이 없다.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더라도 남북정상회담의 기운으로 여유를 가지고 즐기려는 마음을 미리 가져두는게 좋은 상황이다.

피파랭킹 9위 칠레, 17위 네덜란드, 19위 이탈리아, 30위 루마니아 등은 본선에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한국경기 일정은 6월 18일 월요일 밤 9시 스웨덴, 6월 24일 일요일 밤 12시 멕시코, 6월 27일 수요일 밤 11시 독일 등이 예정돼 있다.

마침 경기를 관람하기에 좋은 시간대이니 우리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각자의 기량을 다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좋을 법하다.

굳이 욕심을 내 본다면, 16강 진출이 아니더라도, 월드컵이 끝난 후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북한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하며 기량을 쌓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지금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이라도 해서 월드컵 32강전이 끝나는대로 남북 축구팀이 친선경기를 통해 우리만의 뒷풀이를 할 수 있으면 그것은 그것대로 좋은 결론이지 않겠나 싶다.

사족이지만,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는 FIVETHIRTHYEIGH에서는 브라질, 스페인, 독일 순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브라질, 프랑스, 독일 순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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