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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성급 회담] 北, “다신 이렇게 회담하지 맙시다”…‘군 통신선 완전 복구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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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10년 6개월 만에 열린 장성급 군사회담은 화기애애했던 첫 만남과는 달리 어색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군 소장급)은 이날 장성급회담 종결발언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이 “전체적으로 회담이 길어졌는데 나름대로 소기 성과를 거뒀고, 양측 입장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하자, 이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안 수석대표는 “다시는 이런 회담 하지 맙시다”라며 “회담 문화를 창조하고 속도에 있어서나 질의에 있어서나 내용에 있어서나 사실 모범 전투를 치뤄보자고 했던 것인데 참 아쉽게 됐다”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안 수석대표는 그러면서 “귀측의 상황 이해는 한다”며 “이해하는데 앞으로는 준비를 잘해 이런 일이 없게 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대표가 다시 “군사분야 현안 의제를 토의하는 과정은 진지하고 항상 어려운 문제다”고 반박하자, 안 수석대표는 “다음 번 회담을 또 그렇게 하자는 소리는 아니겠죠. 그만합시다”라고 말해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김 수석대표는 회담 종료 후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취재진이 안 수석대표의 ‘다시는 이런 회담 하지 말자’는 발언의 배경에 대해 묻자, “문안 조율 과정에서 여러 차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 전체회의부터 오후 8시40분께 종료됐다. 당초 오후 3시께부터 공동보도문 문안 조율에 들어갔으나 예상보다 늦은 시간까지 협상이 진행됐다. 남북 수석대표는 오후에만 3차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북이 4·27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가진 장성급 회담에서 군 통신선 복구에 합의했다. 
 
남북은 14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8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우선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데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협의했다.
 
서해 해상 충돌방지를 위한 2004년 6월4일 남북 장성급 회담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 복구하는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
 
현재 서해 군 통신선은 복원됐으나 동해 군 통신선은 2010년 산불로 소실된 이후 복원했으나 2011년 북한의 일방적 차단으로 끊긴 상태다. 양측은 군사분계선 상에서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해 군 통신선을 서둘러 복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6월 제2차 장성급 회담에서 서해상의 우발적 무력 충돌방지와 군사분계선 선전할동 중지 및 선전수단 제거 등 이미 합의한 5개 조치도 우선 이행키로 했다.
 
당시 남북은 ▲서해상에서 함정이 서로 대치하지 않도록 철저히 통제 ▲서해상에서 상대방 함정과 민간선박에 부당한 물리적 행위 금지 ▲항로이탈과 조난된 쌍방 함정에 대해 오해를 불식하도록 국제상선공통망(156.8Mhz, 156.6Mhz) 활용 ▲기류 및 발광신호 규정 제정 활용 ▲서해상에서 제기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서해지구 통신선로 이용 등을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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