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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생태원, 멸종위기종 산양의 출산 소식 밝혀…‘설악산서 구조된 3년만에 엄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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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나연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암컷 산양이 지난달 새끼 1마리를 낳고 3년 만에 출산을 했다.

14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이관돼 관리 중인 산양 한 쌍이 지난달 23일 새끼 1마리를 출산했다고전했다.

이 암컷 산양은 2014년 출생했으며 이후 2015년 설악산에서 구조된 후 2016년 4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립생태원으로 옮겨졌다.

그 후 암컷 산양은 2012년 태어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머물다 이관된 수컷 산양을 지난해 6월 만나면서 가족을 이뤘다.

산양은 보통 10~11월 짝짓기를 하고 210~220일(약 7개월) 임신 기간을 거쳐 다음해 6~8월 1~2마리를 출산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립생태원은 산양의 빠른 적응을 위해 사슴생태원에 돌산 등 원래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했다.

안광수 산양 (보물이야기 사진전) / 뉴시스
안광수 산양 (보물이야기 사진전) / 뉴시스

이 둘의 교미는 지난해 10월 중순께 산양 행동연구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한 무인센서 카메라에서 확인됐다.

국립생태원은 이번에 태어난 새끼 산양 1마리가 수컷으로 몸무게는 약 2㎏정도이며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자연적응에 실패하거나 구조된 개체는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기가 어렵다”라며 “이번 두 기관의 기능적 역할 분담은 멸종위기종의 성공적인 복원을 추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

산양은 생후 7일간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풀밭에서 숨어 지내다 한 달 동안 어미를 따라 다니며 1년이 지나면 독립하기 시작하는데 수컷은 2.5~3살, 암컷은 2.5살 때부터 성숙하기 시작한다.

특히 임신은 1.5살에도 가능하다.

이에 국립생태원은 향후 산양 개체수가 늘어나면 자연 적응훈련을 거쳐 새끼 산양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이배근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은 “이번 산양 출산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결과로 관람객에게 큰 즐거움과 산양 복원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라며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협업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이번 사례가 향후 다른 복원사업의 귀감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국립생태원에는 이번에 태어난 새끼를 포함해 총 5마리의 산양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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