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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수사 멈춰라”…혜화역 시위, 양예원 스튜디오 촬영회 사건 등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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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홍대 몰카 유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성(性)차별 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대규모 여성들의 2차 시위가 9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불법 촬영 성 편파수사 규탄 시위’ 측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혜화역 앞에서 경찰추산 1만여명(주최측 추산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법 앞에 모든 국민은 평등해야 한다”며 “법정 앞에는 공정한 재판을 위해 눈을 가린 여신이 저울을 들고 있지만, 한국 사회는 오히려 피해자 앞에서 눈을 가리고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범죄수사와 구형과 양형에까지도 성차별이 만연한 한국에서 공권력이 수호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이 아닌 남성의 안전”이라며 “남성 누드모델 몰카 유출사건으로 한국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시민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홍대 미대 누드모델 몰카 유출범인 여성 모델이 사건 발생 12일만에 붙잡혀 구속 기소된 것을 두고, 피해자가 여성이 아닌 남성이었기 때문에 신속한 수사가 이뤄진 것이라며 이를 ‘편파수사’로 규정했다. 참가자들은 성 차별 없는 공정 수사를 촉구하고, 몰카 촬영·유출·유통에 대한 해결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수사의 책임자인 남성 경찰청장과 남성 검찰총장을 파면하고 여성 경찰청장과 여성 검찰총장 선출할 것과 여남 경찰 비율 9:1을 함께 요구했다. 또 유튜버 양예원 스튜디오 촬영회 사건과 관련해 불법촬영물 유포자·다운로더·불법촬영 카메라 판매자 및 구매자·디지털 장의사에 대한 수사 등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에서는 삭발식도 진행됐다. 또 참가자들은 경찰청장에게 보낼 편파수사 규탄 편지를 각자 써온 뒤 편지봉투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는 퍼포먼스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해당 편지를 우체통이나 주최 측이 마련한 상자에 넣어 경찰에게 그들의 의사를 직접 전달했다. 

이번 사건은 1일 홍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 투입된 남성 누드모델의 사진이 남성혐오사이트 워마드에 올라오면서 촉발됐다. 이후 경찰 수사가 시작, 사진을 촬영하고 유포한 동료 모델 안모(25·여)씨가 지난 달 12일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 몰카 사건에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찰이 남성 피해자가 등장하자 전격적인 수사에 나섰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사법 적용에 성차별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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