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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재무장관회의, ‘미국 vs. G6’ 대립구도 팽배…‘왕따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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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미국에서 시작된 무역전쟁 갈등이 격화된 한 주였다. 

지난 1~2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재무장관회의는 미국 대 G6의 대립 구도를 그대로 드러내는 자리였다. 미국을 제외한 6개국(독일·영국·일본·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이 공동성명을 발표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해 “모든 국가가 우려와 실망감을 표시한다”고 밝힌 것. 미국의 동맹국들로 이뤄진 G7 회의에서 이처럼 ‘미국 대 반미’의 구도가 형성되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회의가 폐막된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G7재무장관 회의가 “G7이라기 보다는 G6+1(미국)이었다”고 전했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나는 오랫동안 이 회의에 참석해 왔지만 미국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만장일치였던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언급했다. G6 국가들은 8~9일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다시 한 번 미국과 대립할 전망이다.

진보적 성향의 젊은 지도자들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맞선 공동전선까지 폈다. G7 정상회의 이틀 전인 6일 오타와에서 미리 만난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강력하고 책임감 있고 투명한 다자주의를 지지한다”라고 선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7일 트위터를 통해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외되는 것을 괘념치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역시 만일 필요하다면 6개국 합의에 서명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들 6개국은 가치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역사적 무게를 지니고 있는 시장 경제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시장 경제는 이제 진정한 국제적 힘이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트위터를 통해 “제발 트뤼도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에게 말 좀 전해 달라. 그들은 미국에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비 화폐성 장벽을 세우고 있다. EU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1510억 달러(약 161조 5000억원)의 흑자를 보고 있다. 캐나다는 우리 농부들과 다른 이들을 배제시키고 있다. 내일 그들을 보기를 기대한다”라고 가시돋힌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을 통해 “트뤼도 총리는 참 격분을 잘한다. 그렇게 많은 세월동안 함께 한 미국과 캐나다 간 관계와 다른 많은 일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나 그는 캐나다가 (미국산) 낙농제품에 대해 30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는다. 미국의 농부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우리의 농업을 죽이고 있다”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5월 31일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미 무역확장법 232조를 작용해 유럽연합(EU)과 멕시코, 캐나다산 수입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10%관세를 6월 1일부터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가 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를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포옹으로 환영하고 있다. / 뉴시스

그러자 같은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은 물론 일부 식품과 농산품 등 광범위한 상품에 128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U 역시 미국산 수입제품에 수십억달러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멕시코도 미국산 철강과 파이프, 과일,치즈제품, 돼지고기 등에 보복관세 부과를 선언했다. 

EU와 캐나다는 지난 1일 미국의 고율 철강관세에 대항에 세계무역기구(WTO)에 양자협의를 요청하며 제소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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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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