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드루킹 사건’ 특별검사로 지명된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검이 수사팀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허 특검은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특검보 인선이 예상보다 진척이 있다. (다만) 오늘 내 인선을 마무리하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보 추천 과정에 어려움을 어느정도 예상했는데 같이 일하고자 하는 분들이 또 의외로 많더라. 그분들과 팀을 잘 꾸려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허 특검은 동의를 받은 후보 6명을 특별검사보로 추천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가운데 3명을 임명하게 된다.
현재 접촉하고 있는 특검보 후보 중에 일부는 이미 합류 의사를 밝힌 인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특검은 “사실 그분들이 실무에 들어가서는 나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나의 검찰청으로 보면 나는 지휘관이고 실제로 수사 방향이나 수사 대상, 조직 운영 관리 등은 그 분들이 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전에 인연이 있다거나 같이 근무한 것에 국한하지 않는다. 사건의 특성이 있으니 다른 분보다 (잘) 적응하고 파헤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제가 알고 모르고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허 특검은 파견검사 13명도 지원받을 수 있다. 조만간 법무부와 검찰에 파견 요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특검 사무실 장소 역시 인적·물적 보안을 고려해 2~3곳 정도 염두에 둔 상태다. 사무실 등 시설이 갖춰진 후 수사 기록을 넘겨받아 본격 검토에 나선다는 생각이다.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수사라는 게 살아있는 유기체 같은 거라 쉬운 수사가 어디 있겠냐. 쉽지 않으니까 (특검을) 하는 게 아니겠냐”고 답했다.
아울러 수사대상이 살아있는 현 권력을 향할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원론적으로 말할 수 밖에 없다. 필요하면 할 것이고 필요성 여부는 수사하고 그 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오후 허 특검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