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7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만약 김 후보가 대의를 위해 (자진 사퇴) 결심을 해준다면 제가 (더불어민주당에) 다른 데는 다 뺏기더라도 서울만은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 정부의 잘못된 경제 정책을 바로 잡고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4년(연장)을 막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주장은 지금까지 달라진 게 없다. (지난 3일) 김 후보와 만나서도 같은 얘기를 했다"며 "박 후보가 4년 더하는 것만큼은 안 된다는 서울시민이 절반이 넘기 때문에 제가 그분들의 마음을 담을 그릇, 야권대표 선수가 돼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직접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니 현 정부 특히 경제정책이 이대로 가면 진짜 우리 경제가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같았다"며 "또 박 후보의 실정이 4년 더 이어지면 서울시민들이 매우 어려운 지경에 빠질 것이라는 데 있어 생각이 같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단일화 방식 중) 아이디어 차원에서 실무자 간에 얘기가 오갔을 수 있겠지만 제 생각은 아니다"라며 "저는 (김 후보에게) 일관되게 제 생각을 말했고, 박 후보의 3선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열망을 담아서 (김 후보가) 큰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후 야권재편 문제와 관련 안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이후의 어떤 것에 대해서는 제가 (김 후보와) 말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