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지난 6일 용산 상가 건물 붕괴 사고에 대해 일제히 ‘박원순 책임론’을 펴며 책임공세를 이었다.
김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연설에서 지난 3일 발생한 용산 상가 건물 붕괴 사고를 거론한 뒤 “정비구역지정 10년이 넘었는데 재개발·재건축되지 않아 발생했다”며 “대형 사고가 날 뻔 했는데도 박 후보, 잘못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 역시 동작구 집중유세에서 “박 후보가 ‘서울시 잘못 없다, 용산구 탓이다’라고 했다. ‘안전관리는 조합과 시공사 몫’이라고도 했다”며 “다시 또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세월호 참사 때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아니었다고 조작했던 끔찍한 악몽까지도 되살아난다”고도 했다.
또한 이들은 아울러 제 63회 현충일을 맞아 안보 중요성도 일제히 강조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라디오 연설에서 “서울은 북한 핵의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며 “서울이 휴전선 지척에 있다 보니 ‘서울 불바다’ 협박처럼 북한의 핵 위협, 전쟁 공갈이 먹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북미 정상회담이 잘 되기를 바란다. 이것은 진심”이라면서도 “북한이 진정으로 북핵 제거 의지가 있는지는 철저히 살펴야 한다. 이 점과 관련해 저 자신은 아직도 의문을 갖고 있다”고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에 의문을 던졌다.
안 후보 역시 KBS 방송연설을 통해 “야포가 서울에 날아올 수 있는 상태로 비핵화와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공허한 것”이라며 “평화의 의지가 있다면 먼저 장사정포를 30㎞ 이상 후퇴시키길 바란다”고 북한에 요구했다.
그는 또 “요즘 북미회담을 북한식 표현대로 ‘조미회담’으로 부르는 분들이 있어 국민들 마음이 불편하다”고 발언, 지난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조미 정상회담’으로 표현한 점을 우회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