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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계 아카데미상 수상’ 박세은, 악바리 근성 덕분에 별명 ‘빡세’라고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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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에서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차지한 발레리나 박세은(29)은 ‘집념의 요정’으로 통한다. 

앳된 얼굴에 미모를 갖춘 그녀는 평소 밝게 웃고 다정다감한 성격이지만 발레에 대한 열정과 집념은 누구보다 강하다.

빡세게 연습하는 악바리 근성과 이름 덕분에 ‘빡세’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1669년 설립돼 349년 역사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발레단인 파리오페라발레단(BOP) 제1무용수로 승급한 과정만 살펴봐도 그렇다.

파리오페라 발레는 미국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영국 로열 발레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발레단이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과거 이 발레단에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입단했다. 2000년 그가 은퇴한 뒤인 2011년 이 곳에 준단원으로 입단했다. 

2012년 6월 한국 발레리나로는 처음으로 정단원이 됐다. 6개월여 만에 코리페로 승급하고 다시 10개월만에 쉬제로 승급하는 등 괄목한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 말 발레 '라 수르스(La Source)'에서 주인공 ‘나일라’를 연기하며 주역으로 나섰다. 2017년 1월부터 제1무용수로 통하는 프르미에르 당쇠즈로 활약하고 있다.

2015년 연습 도중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승급 오디션에서 탈락하는 등의 시련을 겪은 뒤 얻어낸 영광이었다.

특히 자국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곳에서 이뤄낸 쾌거였다. 박세은은 당시 승급 소식을 듣자마자 펑펑 울었다는 말로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수많은 후배 발레리나들이 롤모델로 꼽는 무용수다. 안정된 기술은 물론 무대 위에서 표현력이 넘치기 때문이다. 예쁘장한 외모로 스타성까지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작년 파리오페라발레에 입단한 한국인 후배 윤서후를 살뜰하게 챙기는 등 인간적인 매력도 갖췄다. 

꾸준히 자신을 갈고 닦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파리오페라발레단 단원들의 최고봉으로 통하는 에투알(수석무용수 중 최고 스타)이 될 지 주변에서 관심이 큰데, 정작 본인은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 프리미에까지는 승급 시험을 거치지만 에투알은 예술감독, 이사회 등의 논의를 통해 정한다. 

박세은은 1무용수로 승급 직후 “에투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기보다 제 스스로 더 발전된 모습, 더 감동을 줄 수 있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세은은 한국 무용수 중 ‘브누아 드 라 당스’ 네 번째 수상자가 됐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1999), 발레리나 김주원(2006)에 이어 여성무용수로는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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