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유세 중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진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의 병명을 의사협의회에선 뭐라고 할까.
지난달 31일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의 첫 유세 때 장애인단체의 시위 과정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은 상황과 관련해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의사협의회)가 병원 소견서상 진단명을 문제 삼고 나서자 권영진 시장측도 강하게 반박했다.
의사협의회는 4일 성명을 통해 “권영진 후보 캠프는 컴퓨터 단층 촬영(CT) 등 정밀 검사 결과 꼬리뼈가 골절된 것을 확인했으며 3주 이상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언론에 밝혔다”며 “그러나 권 후보 측이 공개한 병원의 소견서에는 골좌상으로 명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골좌상은 뼈나 연골 표면의 일시적인 변화가 의심되는 상태로 쉽게 생각해 골절은 없이 뼈에 일시적인 멍이 든 상태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골좌상과 골절은 부상의 중증도에도 큰 차이가 있고 치료기간과 치료방법도 다르다”며 “권영진 캠프가 골좌상을 골절로 언론에 알린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권영진 후보 캠프 장원용 대변인은 “캠프가 권 후보의 상태에 대해 골절이라고 단언해 발표한 바가 없다”며 “사고 직후 권 후보는 모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했고 골절이 의심되는 부상이라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또 “정밀검사 후 주치의는 골반부 미골(꼬리뼈) 부위 골좌상, 요천추의 염좌 및 긴장이라고 공식 진단했고 3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서를 공식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사실이 이러한데도 단체(의사협의회)가 숨겨졌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처럼 성명서까지 낸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를 언론과 SNS로 유포시키는 의도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특히 “의사협의회가 할 일은 환자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고 선거에 후보로 나선 사람이라고 함부로 대할 일이 아니다”며 “선거 개입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행동을 자제하고 인도주의 실천이라는 대의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시민단체는 1일 회원과 충돌해 부상을 입은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배후세력의 사주를 받고 한 행위는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420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권영진 후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