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나연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국산 헬기 수리온에 관심을 보여 수출 성과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바쁜 일정을 쪼개 수리온 헬기를 직접 보러 왔다고 전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 관런 부처는 필리핀 측의 요청에 따라 육군 소속 수리온 1대를 급히 호출했다.
이들은 오늘 오후 연병장에 임시 부스를 마련해 두테르테 대통령 일행에게 수리온을 보여주고 관련 설명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베트남 방문 중인 송영무 국방장관을 대신해 서주석 차관 참여해 직접 두테르테 대통령을 맞는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필리핀은 우리 정부의 방산수출 10대 유망국가 중 하나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군사력 현대화 3단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와 방산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해 국민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필리핀 측으로부터 (두테르테 대통령이) 보고 싶어 한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수리온을 공수해 부스를 설치했다”라며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 간 것은 아니지만 이번이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리온은 국내에서 개발한 헬기로 2006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약 6년간 1조3000억원이 투입돼 개발됐다.
또한 동체 길이 15m, 너비 2m, 높이 4.5m이며, 주로터의 직경은 15.8m이다.
최고속도는 257㎞이며 최대 4000m 고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최신 3차원 전자지도와 통합헬멧시현장치,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 등을 장착해 주·야간 악천후에도 전술기동이 뛰어나며 고난도 정밀 화물공수 등의 임무수행도 할 수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으며 5일(오늘) 오후 필리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