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 효과’ 클렌즈 주스, 당류 1.2배↑-가격 2.8배↑…‘영양성분 비교 필수’

(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해독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클렌즈 주스가 오렌지 주스, 과채혼합 주스보다 당류·열량은 높으나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클렌즈 주스는 건강, 다이어트를 위해 섭취하는 음료를 말한다. 소비자들은 오렌지 주스나 과일과 채소를 혼합한 주스보다 클렌즈 주스의 열량·당류 함량이 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시민모임이 최근 실시한 과채주스 17종의 영양성분 및 안전성 검사 결과 200㎖당 평균 당류 함량은 클렌즈 주스가 20.18g으로 오렌지 주스(16.17g)보다 약 1.2배, 과채혼합 주스(15.58g)보다 약 1.3배 높았다. 

각 제품별로 200㎖당 당류 함량 비교 결과, 코카콜라음료 ‘미닛메이드 오리지널 오렌지 100’이 12.44g으로 가장 낮고, 웅진식품 ‘자연은 착즙 100 오렌지’가 21.68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제품별로 최대 1.7배 차이가 났다.

클렌즈 주스의 200㎖당 평균 열량도 92.74kcal로 오렌지 주스(87.41kcal), 과채혼합 주스(87.77kcal)보다 높았다.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오렌지100’이 69.96kcal로 가장 낮고, 웅진식품 ‘자연은 착즙 100 오렌지’가 108.26kcal로 가장 높았다. 

평균 가격도 클렌즈 주스가 오렌지 주스, 과채혼합 주스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00㎖당 클렌즈 주스의 평균 가격은 1553원으로 오렌지 주스(556원) 보다는 2.8배, 과채혼합 주스(845원)보다는 1.8배 비쌌다. 

식이섬유 함량은 최소 0.2g에서 최대 1.58g으로 제품별로 최대 7.9배 차이가 나타났고, 비타민C 함량은 최소 0.2㎎에서 최대 541.82㎎으로 제품별로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집계됐다. 

200㎖당 식이섬유 함량은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오렌지 100’이 0.2g으로 가장 낮고, 한국야쿠르트 ‘오리지널 하루야채 14가지 유기농 야채’가 1.58g으로 가장 높았다. 

200㎖당 비타민C 함량은 매일유업 ‘썬업 과일 야채 샐러드 녹황’이 0.2㎎으로 가장 낮고 흥국에프엔비 '클렌즈미 오렌지 드림'이 541.82㎎으로 가장 높았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클렌즈 주스의 광고 내용에 현혹되기 보다는 영양성분 및 가격을 비교해 보고 구입하는 합리적 소비가 필요하다”며 “클렌즈 주스 섭취 시 당류 함량 등을 고려해 적절한 양을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