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동물단체 “식량일기 폐지·전명수정” 성명 발표…제작진 “닭 일생 적나라하게 보여주자 취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동물권 단체들이 1일 닭볶음탕 식재료인 닭을 키워 잡아먹는 모습이 방영된 tvN 예능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식량일기)'에 대한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케어 등 10개 동물인권 단체들은 이날 공동성명문을 내고 "살아있는 닭을 식재료 및 오락거리로 착취하며 공장식 축산을 가리는 왜곡된 프로그램을 폐기 혹은 전면 수정하라"고 주장했다.

‘식량일기’ 출연진들 / 서울, 최시율 기자
‘식량일기’ 출연진들 / 서울, 최시율 기자

이들은 "제작진은 프로그램 취지를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떤 노력과 과정으로 식탁에 오르는지 몸소 알아보기 위함이라 밝혔으나 공장식 축산에서 길러지는 닭으로 만들어지는 닭볶음탕에 있어서 해당 취지는 결코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닭은 빡빡한 밀도로 사육되고 급속한 속도로 성장하게끔 개량돼 생후 한달 만에 도축된다"라며 "이토록 탄생부터 도살까지 이윤 극대화로 점철된 닭의 일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지 않는다면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닭 키우기의 수고로움은 전원 생활과 자급 자족을 내세운 판타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시작부터 닭을 동물이 아닌 '식량'으로 규정하는 것은 편파적"이라며  "원 형태를 알 수 없는 추상적인 '살', '고기'로 마주하는 동물이 '식재료'라는 일반 인식은 이미 종차별적인 사회에 만연하며, 방송 예능에서 살아있는 닭 여러 마리를 직접 동원해가며 밝혀낼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tvN은 타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유독 살아있는 동물을 '감초'처럼 볼거리로 동원했다"라며 "살아있는 동물을 오락과 체험, 미디어에 동원하지 않는 것이 세계적 흐름인데도 지속적으로 동물을 시청률 몰이 및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것은 후진적"이라고 꼬집었다.

'식량일기'는 도시인이 식재료를 손수 키우는 농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주제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 30일 첫 방송돼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이 예정돼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