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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통령 고문 출신’ 로랑스 분, 이탈리아 위기에 깊은 우려 #포퓰리즘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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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이탈리아의 정국 혼란을 둘러싼 유럽 내 긴장 고조가 유럽연합(EU)의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
 
군터 외팅거 EU 예산국장은 최근 독일의 한 방송에 급변하는 이탈리아의 경제 상황이 향후 총선에서 EU에 유리한 결과로 작용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탈리아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고 시장이 요동하는 등 경제에 생기는 광범위한 변화가 유권자들에게 포퓰리즘 정당에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에 대한 이탈리아 국민의 정서를 부정적으로 선동하는 전형적인 수사라면서 외팅거 국장의 견해를 빠르게 반박했다. 투스크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유권자를 존중하라”며 "우리는 유권자를 섬길 뿐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상징기 


외팅거 국장은 이에 “모든 국가 유권자의 의지와 권리를 존중한다”며 “이탈리아의 시장을 언급한 발언을 통해 무례를 저지를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탈리아는 이르면 7월29일 조기총선을 치를 전망이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차기 총리로 지명한 카를로 코타렐리 정부가 의회의 승인을 통과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전날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 동맹당이 내세운 주세페 콘테 총리 후보자의 내각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오성운동과 동맹당은 지난 3월 총선을 통해 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
 
조기총선은 사실상 이탈리아의 EU 탈퇴에 대한 의견을 묻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오성운동과 동맹당의 득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이탈리아가 EU와 결별하고 제2의 그리스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험사 AXA의 수석경제학자이자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의 EU 고문을 지낸 로랑스 분은 “이번 위기가 유로존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분열로 이어진다면 문제가 된다”며 “우리는 그리스는 감당할 수 있었지만 이탈리아는 그렇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탈리아는 유로존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차지한다.
 
특히 다음달 말로 예정된 EU 정상회의를 한 달 여 앞둔 가운데 이탈리아의 정정 불안이 EU 개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U 개혁에 대한 논의가 본격 진행되는 오는 정상회의에서 이탈리아의 무정부 상태로 이민자 문제, 결속기금 등 다방면의 안건이 좌초할 것으로 보인다.
 
EU의 한 관계자는 포퓰리즘 정부가 들어서는 것보다 당장 이탈리아의 무정부 상태가 주는 불확실성이 더욱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에서 총선 후 약 3개월간의 진통 끝에 결국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 성향의 동맹당 연립정부가 출범했다. 1일(현지시간)주세페 콘테 신임 총리가 로마의 대통령궁에서 취임선서를 하면서, 서유럽 사상 최초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가 공식 탄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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