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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 인터뷰] ‘청하 소속사’ MNH 이주섭 이사, 단호하고 냉정하고 치열하게 순리를 추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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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대형기획사가 아님에도 팬들에게 칭찬 받는 연예기획사가 있다?
 
세계를 사로잡는 K-POP아이돌들을 제작하는 곳이 연예기획사이지만 팬들에게 좋은 소리 듣는 곳은 많지 않다. 소위 3대 기획사라고 불리는 곳조차도 비단 좋은 소리만 못 듣는 것이 사실. 팬들의 입맛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비판의 수위는 ‘폭증’하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해당 기획사를 나오길 바랄 때 ‘탈 XXX 소원 성취’ 같은 표현을 쓰는 문화까지 있을 정도.
 
하지만 MNH는 다르다. 통상 ‘내 연예인’에게만 쓰는 ‘갓’이라는 칭호을 기획사에게 쓸 정도다. 그 이유는 이 회사의 1호이자 대표 아티스트인 청하 프로듀싱을 탁월하게 잘 해서.

청하 / 서울, 최시율 기자
청하 / 서울, 최시율 기자

 
아직은 갈 길이 멀다며 인터뷰 제의 수줍게 반응한 MNH를 톱스타뉴스가 만나봤다.
 
이번에 톱스타뉴스가 만난 사람은 MNH엔터테인먼트의 총괄이사인 이주섭 이사다.

 
#이사 그리고 인사
 
이주섭 이사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다년 동안 매니지먼트를 한 인물이다. 2PM과 미쓰에이가 그의 손을 거쳐 갔다고.
 
이 경력부터 ‘일 잘하는 MNH’의 이유를 증명하는 셈이지만 이주섭 이사는 아직 자신도 배우는 단계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특히 매니지먼트만 했었기 때문에 언론매체와 접촉 자체를 안 했었다고. 이에 언론사 인터뷰가 처음이라고 말하며 꽤나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MNH ENT 홈페이지
MNH ENT 홈페이지

 
#MNH
 
MNH라는 회사의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뜻은 단순하고 또 명확했다. 뮤직 앤 휴머니티. 음악과 인간성이다.
 
그는 “음악을 잘하는 회사였으면 좋겠고, 조금 더 인간적인 회사였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소개했다. 원래는 M AND H였는데 이렇게 하니 M과 H가 있는 이니셜을 가진 두 사람이 만든 회사(법무법인 김앤장처럼)인줄 알더란다. 그래서 MNH로 바꿨다고.
 
이러한 오해도 무리는 아닌 것이 유명한 기획사 중엔 대표의 이름을 딴 곳이 많다. SM도 이수만 회장의 이니셜에서 따왔으며, YG는 양현석 회장의 별명인 양군에서, JYP는 박진영 대표의 이니셜에서 따왔다. 오해한 사람들은 이러한 사례들 때문에 오해했으리라.
 
하지만 MNH는 누가 만들었는지가 아닌 무엇을 추구할 것인지를 초점에 맞추고 사명을 지었다. 어찌 보면 가요기획사에서 가져야 할 가장 단순하고 중요한 덕목인데 이를 아예 회사 이름에 넣어버린 것. 사측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그에 대한 의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MNH ENT 홈페이지

 
#철학과_어려움.
 
청하의 급성장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MNH. 그래서 회사를 움직이는 철학과 어려움이 궁금했다.
 
이주섭 이사는 “JYP에서 10년까지 하고 그만뒀는데, 그곳 역시 아티스트를 정영화시키지 않으려 한다. 청하도 그렇가 아티스트들을 너무 가두려고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티스트 입장에선 반길만한 철학. 하지만 자유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책임이 따른다.
 
그는 “아티스트가 자기 생각도 가지고 고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이들 같은 많이 맡겨두는 편”이라고 하면서 “스스로 판단해도 문제없는 친구들”을 뽑으려 한다고 말했다. 자유를 존중하면서 동시에 자유를 ‘책임’질 수 있는 아티스트와 일하고 싶다는 이야기인 셈.
 
미래의 한류스타를 꿈꾸는 연습생들이라면 새겨들을 이야기인 듯하다.

MNH ENT 홈페이지
MNH ENT 홈페이지

 
한편으로는 소형기획사라 해도 제작자와 사측의 입장이 되다보니 생각이 상충될 때가 많은 점이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럴 때 대화로 많이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나도 고집이 굉장히 세다. 그래도 똥고집은 안 부리려고 한다. 많은 의견을 수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외였던 것은 “한 번도 연예인을 팬으로서 좋아해본 적이 없다”는 발언이었다. 소위 ‘덕후기획사’라는 MNH의 이미지와는 다소 상반되는 이야기.
 
이에 이주섭 이사는 “그래서 팬심을 잘 모른다. 그렇다보니 이런 것은 직원들 의견을 많이 듣는 편이다. 직원들은 팬으로서 누군가를 좋아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종합적으로 의견을 수렴해서 도출된 의견에 대해선 고집 있게 나가는 방식으로 일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조한 것은 ‘순리’. 그는 (피드백은 필요하겠지만)순리대로 천천히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너무 급하게 가려 하지 않는다는 것. 말은 쉽지만 실제로 지키기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순리’인데 현재까지 MNH는 그 순리를 잘 지켜나가고 있는 듯하다.

청하 인스타그램
청하 인스타그램

 
#청하덕후?
 
MNH하면 가장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무래도 ‘청하 덕후회사’다. 회사에서 청하 팬이라는 이야기.
 
이러한 이미지에 이주섭 이사는 “인정합니다”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사실 이러한 이미지는 MNH 특유의 ‘팬메이드 느낌 영상’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 영상 역시 회사에서 함께 논의해 제작한다고 전했다.

청하 생일 축하 영상에서 ‘내 하드에 청하 영상 많다’고 자랑하는 회사가 MNH다. 그야말로 덕후 회사라 불릴만 하다 / MNH 유튜브 영상 캡처
MNH 유튜브 영상 캡처 ---------------------------- 청하 생일 축하 영상에서 ‘내 하드에 청하 영상 많다’고 자랑하는 회사가 MNH다. 그야말로 덕후 회사라 불릴만 하다 

 
그는 “영상의 경우엔 영상팀 직원의 의견이 가장 크다. 영상팀에선 각자 연예인들을 좋아해봤던 경험을 ‘내가 팬일 때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걸 실현하는 방향’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영상팀 의견만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영상 하나에도 팬 매니저와 매니저들. 신인개발팀 모두가 참여해서 아이디어를 낸다”고 강조했다.

[Special Clips] 2018 공포영화 롤러코스터 예고편
[Special Clips] 2018 공포영화 롤러코스터 예고편 / MNH 유튜브 영상 캡처 ---------------------------- 아이돌팬덤에 소위 능력 있는 덕후(통칭 능덕)이 있어야 나온다는 고퀄리티 패러디 영상. 청하는 회사에서 직접 만든다. ​​​​​​​대형기획사에서도 이정도 퀄리티로 영상 뽑아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특히 이주섭 이사는 직원들하고 이야기할 때 “팬덤들이 원하는 걸 한 발짝까진 안 되더라도 반 발짝 정도는 알아서 하자”고 이야기 한다고 해 기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팬들이 원하기 전에 먼저 착안해서 조금 더 빨리 행동을 하자는 것이 회사의 모토라는 이야기이기 때문.
 
더불어 “영상팀 직원들도 나이가 어리고 해서 젊은 감성이 있어서 영상에 많이 녹인다. 작은 조직의 장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회사인 MNH의 모든 직원들이 청하 하나만을 보고 움직이니 지금처럼 하는 것이 가능한 것 같다고.
 
소조직으로 운영해야 잘된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앞으로 회사가 성장해도 이런 식으로 운영하고 싶다는 소망도 함께 전했다. 

청하 / 서울, 최시율 기자
청하 / 서울, 최시율 기자

 
#청하
 
‘청하 덕후 회사’의 이사가 보는 청하는 어떤 아티스트 일까.
 
그는 “청하는 말도 많고 활달한 친구다. 그런데 방송에 나가면 아직 적응이 좀 덜 되서 말을 잘 못한다. 그래서 나노분량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솔로가수임에도 아직은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이에 “예능을 더 시킬 수도 있지만 지금은 사실은 많이 시키지 않는 편이다. 스스로 적응하고 편해졌을 때 활발히 보내려 한다”고 한다. 여기서도 나온 것이 ‘순리’. 다만 하기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어려워할 뿐이라 강조했다.

인지도를 높이고자 단기간에 많은 예능에 나가는 것보단 천천히 단계를 밟아 나가고 싶다고.
 
이어 청하가 잘 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그 친구의 춤과 노래 재능이 빛을 발해서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무대 위의 청하는 나도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도 인정하다”고 말한 대목에선 남다른 자부심이 느껴졌다.
 
이러한 자부심을 드러내면서 그는 몇 가지 이야기를 더 이어나갔다.
 
그중에서 먼저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단연 안무.
 
그는 “청하 안무는 청하만 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2집 때는 여러 군데에 안무를 의뢰했는데 결국은 다 못쓰고 청하의 안무를 쓰게 됐다고. 이에 청하 스타일에 맞춰서 가는 게 제일 좋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다만 이주섭 이사는 “청하도 걸그룹이었으면 회사 기획이 더 많이 들어갔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단체가 되면 한 사람의 스타일에 다 맞출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
 
다만 청하가 솔로가수로 활동 중이기 때문에 “솔로는 자신감이 없으면 못한다고 생각”으로 그의 의견을 많이 존중해줬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링과 안무에 만족해야 딴 생각 안하고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것이 당시 판단이었다고. 다행히도 이 판단은 100% 적중했다.

청하 / 서울, 최시율 기자
청하 / 서울, 최시율 기자

 
두 번째는 청하가 회사에 들어왔을 때 에피소드
 
입사 전 프리상태였던 청하에게 여러 기획사에서 오퍼를 했다고 한다.
 
누가 봐도 A급 인재였으니 청하를 중심으로 데뷔시켜주겠다는 곳이 많았다고.
 
하지만 이주섭 이사는 데뷔를 전제로 입사 제안을 하진 않았다고 한다. 청하 스스로 증명을 해야 데뷔시켜주겠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는 것.
 
연습생 입장에서 데뷔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없었을 터인데도 청하는 그런 MNH를 선택했다.
 
이와 관련해 이주섭 이사는 후일 청하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을 때 “그 부분 때문에 마음을 움직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역시 되는 아티스트와 되는 회사의 에피소드는 언제나 범상치 않다.

청하 / 서울, 최시율 기자
청하 / 서울, 최시율 기자

 
#행사
 
“복 받은 거죠”
 
행사 이야기를 꺼냈을 때 이주섭 이사가 처음 꺼낸 말이다.
 
현재 청하는 한 달 동안 30여개의 행사를 돌고 있다. 적게 잡아도 하루에 행사 하나는 나가는 것이 된다. 그야말로 떠오르는 행사의 여왕. 인터뷰 전날에는 하루에 3개의 행사를 돌았다고 한다.
 
이에 그는 “청하에게 할 수 있겠냐고 물었는데 본인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더라. 청하가 잘 버텨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행사하다 보면 다 일일이 힘줘서 하기 힘들 수 있다. 그래서 행사할 땐 너무 힘주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근데 말할 땐 청하도 알겠다고 하지만 막상 무대가면 힘 빼는 걸 못 하더라”고 했다.
 
독자 분들이 어떤 유튜브 직캠을 검색해서 클릭해도 이 “힘 빼는 걸 못하더라”는 말이 100% 진실이라는 것을 부정하긴 힘들 것이다. 기사 페이지 스크롤을 잠시 멈추고 유튜브 직캠을 켜도 좋다.
 
심지어 대중들과 소통을 위해 아직까진 그렇게 비싼 가격을 부르지도 않는 상태라 하니. 그야말로 “혜자 청하”가 따로 없다.
 
행사를 다녀 온 청하의 기분은 어떨까. 이주섭 이사는 “갔다 오면 재밌어한다. 무대가서 환호성 받는 게 가장 큰 것 같다. 먼 곳 왔다 갔다 하면 힘든 부분도 있지만 무대 올라가는 것 자체를 즐긴다”고. 이에 그는 댄서로서도 활동은 했지만 가수로서 활동했던 것은 아니기에 ‘가수로서 무대에 대한 갈증’이 큰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행사에 대해선 본인도 현재 배우는 중이라고 한다. JYP 시절에 2PM, 미쓰에이 매니지먼트 할 때는 방송, 광고 쪽으로 바빴지 행사는 거의 안 해봤다는 것. 이에 행사 관계자들과 협업도 많이 안 해봤는데 MNH에서 일하면서 일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청하 SNS
청하 SNS

 
#연습생
 
연예기획사의 자산은 연습생.
 
연습생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그는 다소 자아비판(?)에 가까운 이야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습실 하나 있고 사무실 하나 있는 작은 회사다. 지금이야 한두 개 성공해서 굴러가고 있지만 그전까지는 아무것도 없는 회사였다. 그런 회사를 믿고 연습해준다는 게 고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 같았으면 이 회사 왔을까 싶다”는 생각도 솔직히 했다고 한다. ‘내가 연습생 상황이면 과연 과감하게 이 회사를 선택했을까?’라는 질문에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고.
 
이에 대한 그의 답은 연습생과 1년 계약이었다.

​MNH ENT 홈페이지
​MNH ENT 홈페이지

 
그는 “다른 회사들은 복수년도로 계약한다. 하지만 부모님 입장에선 ‘듣보잡 회사’에 내 딸을 보내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겠다고 느꼈다. 이에 부모님들과 미팅할 때 1년 단위로 잡았다”고 했다.
 
다만 계약하면서 “1년 뒤에 반드시 재계약하고 싶게 만들겠다”는 자신감은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90%이상 재계약에 성공했다고.
 
여기까지 인터뷰가 진행됐을 때 기자의 생각은 “이 분 상당히 자신을 코너로 몰아넣는 스타일이구나”였다. 그리고 실제로 인터뷰 중 이주섭 이사는 자신이 좀 그런 스타일이라고 인정했다.
 
앞서 언급된 청하 에피소드나 연습생 재계약 관련한 에피소드나 보고 듣기에는 훈훈하지만 회사입장에선 상당히 리스크가 있는 결정들이다.
 
다른 회사들 역시 원칙적으로는 MNH처럼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회사라는 집단에는 항상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뒤따르기에 좀 더 회사 입장에서 ‘안전한 선택’을 하게 되기 마련. 그는 그러지 않았다.
 
“내가 내린 결론이 맞으면 가고 아닐 경우에는 내가 책임을 져야 된다”
 
인터뷰 중 나온 이 한마디가 사실 이번 인터뷰 전체를 요약하는 한마디일 수도.
 
한편, 그는 연습생 취향(?)에 대한 이야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주섭 이사는 “회사에 연습생 볼 때 어느 순간 놀란 적이 있다”고 한다. 연습생들 보면서 자신이 뽑는 기준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것. 아무래도 현재 엠넷 ‘프로듀스48’에 출전한 상태인 연습생 이하은 역시 그의 연습생 취향 범위 안에 있는 인물인 듯 했다.

엠넷 프로듀스48 네이버티비캐스트 영상 캡처

 
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주섭 이사는 “귀엽고 욕심 있는 친구입니다. 잘 부탁합니다”라고 수줍게 이야기했다.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자면, 자신의 취향을 느꼈을 때 그가 가진 감정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놀라움이고 다른 하나는 경계였다.
 
그는 “너무 내가 좋아하는 방향으로만 갈 수는 없다. 그래서 직원들한테 얘기해서 뽑고 싶은 인재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했다. 다양한 매력이 섞여야 시너지가 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연예기획사 총괄이사라는 자리는 좋아하는 것이 눈에 보여도 기쁨보단 경계부터 해야 하는 직업인 듯하다.
 
해당 발언 이후 이주섭 이사는 “매력 없이 예쁜 애보단 매력적인 친구들을 좋아한다. 그냥 예쁜 것도 필요한데, 매력이 더 중요하다. 나는 날것 느낌의 친구들을 선호 한다”고 자신의 취향을 고백했다.
 
연예산업을 ‘매력산업’이라고 부르는 기자 역시 그 의견에 적극 동의했다.

청하 SNS
청하 SNS

 
#연내목표
 
그는 “2호 아티스트는 연내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본래 청하도 솔로로 키우려고 데려온 것은 아니었다는 것. 그는 “그전부터 계속 여자연습생들을 뽑고 있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섭 이사는 “좋은 콘텐츠를 보여드려야 될 거 같아서 곡도 많이 받고 있고 기획도 열심히 하고 있다.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청하 컴백과 함께 걸그룹 데뷔까지 준비 중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회사목표
 
“저 회사 가수는 믿고 볼 수 있다”
 
MNH가 궁극적으로 가지고 있는 목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이주섭 이사는 “회사의 규모가 커지는 것보다는 우리 회사가 만든 콘텐츠를 믿고 보고 들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규모가 커져서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처럼 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 이상으로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것.
 
이에 그는 청하는 물론, 런칭 준비 중인 걸그룹으로 선보일 콘텐츠를 제작할 때 쉽게 타협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무조건 타협 안할 수도 없고 고집만 부릴 수도 없는 것은 안다”고 단서도 달았다.

청하 / MNH ENT
청하 / MNH ENT

 
#마무리인사
 
to팬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나름대로 열심히 찾아서 한다고 하지만, 기존에 잘하고 있던 회사들이 하는 것에 비하면 못하는 부분이 있다. 회사가 규모적으로도 못 따라가는 부분도 솔직히 있다고 생각한다.
 
청하라는 친구를 정말 사랑해주고 있다는 것을 모니터링하면서 느끼다보니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팬들이 실망하지 않는 콘텐츠를 만들고 기대에 부응하겠다.
 
to청하
 
청하는 모든 게 고마운 존재다. 정말 복덩이 같은 존재다. 청하로 인해서 나도 회사도 성장할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서로 잘 커뮤니케이션해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누가 일방적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to직원들

회사의 성공이 직원 개인의 성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회사만 돈을 벌고 잘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도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함께 좋은 콘텐츠 만들어서 팬들과 공유하고 싶은 것은 기본이다. 그런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고 함께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청하 SNS
청하 SNS

 
#마무리
 
이번 인터뷰를 크게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하자면 하나는 ‘고민’이고 나머지 하나는 ‘고집’이지 않을까.
 
물론 읽는 이에 따라 이는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이주섭 이사가 자기 자신을 그리 편한 상태로 두려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 하나는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그는 청하 1집 타이틀곡인 ‘Why Don’t You Know (Feat. 넉살)’도 트로피칼 하우스가 대세여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 200여 곡을 모두 일일이 들어보고 그중 가장 괜찮은 것 같은 노래를 고른 것이라 설명했다. 이후 ‘롤러코스터’ 때는 300여 곡을 받았는데 회사에서 트로피칼 하우스 장르를 좋아하는 줄 알고 해당 장르의 노래를 보낸 곳이 많았다고 한다. 결국 2집(오프셋) 때도 일일이 들어보고 가장 좋은 것 같은 ‘롤러코스터’를 선택했다고.
 
생존하는 것 자체가 큰 미션인 연예산업에서 이정도 치열함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당연한 것조차도 잘 안 해서 실패하는 경우도 우리 인생에 부지기수로 접하게 된다. 그 이유는 힘들고, 귀찮고, 편해지고 싶고, 안정성이 보장된 길로만 가고 싶은데 ‘순리’대로 하면 그게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리를 ‘단호하게 결행’할 때는 그 나름대로의 치열함과 냉정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현재 ‘갓MNH’라고 불리는 이 회사는 바로 이와 같은 치열함과 냉정함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중에도 이주섭 이사는 꽤나 바빴다. 대화중에도 현장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는 계속 체크하고 전화해서 확인하고 대책을 세워야 했다. 이 때문에 인터뷰가 잠깐 중단될 때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것이 진짜 생생한 현장의 모습이라 여겨져 오히려 좋았다.
 
현장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시도의 실패는 실패가 아니고 과정이다. 시도하는 거에 대해선 주저하지 않는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반성하지 않는 경우만 아니면 직원들 실수한다고 혼내지 않는다”고 했다. 이 일을 처음 배우는 직원들이 많은 회사라 실수도 있을 수 있는데 ‘과정’이라 여겨질 상황에선 혼내지 않는다는 것.
 

이 말에 꽤나 감명 받았기에 원래는 “시도의 실패는 실패가 아니고 과정이다”가 기사의 제목이 될 뻔했다. 하지만 실패를 논하기엔 지금의 MNH는 가진 규모에 비해 잘 성장하고 있는 회사여서 그리 하진 않았다.
 
아마도 이번 인터뷰가 미래의 케이팝 대표 회사를 미리 만나보는 인터뷰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이번 기사를 읽은 독자 분들이 MNH라는 회사를 잘 기억해주길 바라며 이상 인터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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