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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네 유기견 보호소’ 6월 18일 폐쇄 명령에 ‘250마리 안락사 위기’…靑 청원 13만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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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2001년 대구 팔공산 중턱에 자리 잡은 한나네 유기견 보호소가 운영 17년 만에 철거 위기에 처했다.

현재 한나네 유기견 보호소에는 개와 고양이 등 250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2310㎡ 남짓한 공간 살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로부터 버려진 동물들을 하나 둘 돌보며 늘어난 결과다.

그런데 최근 구청 측으로부터 보호소 시설 사용중지 철거 명령을 받았다. 이는 상수도보호구역으로 가축 사육이 제한된 지역인 데다 분뇨 악취와 소음, 전염병 우려, 농작물 피해 등을 이유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잦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한나네 유기견 보호소’ 6월 18일 폐쇄 명령에 ‘250마리 안락사 위기’…靑 청원 13만여명 / 청와대 국민청원
‘한나네 유기견 보호소’ 6월 18일 폐쇄 명령에 ‘250마리 안락사 위기’…靑 청원 13만여명 / 청와대 국민청원

구청 측은 6월 18일까지 현재 보호소 규모를 1/20 수준으로 크게 줄일 것을 요구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이곳은 가축 사육이 금지된 것은 물론 무허가 건물로 수년간 규모를 줄일 것 등 환경 개선을 요구 했지만 뚜렷한 조치가 없어 지난 3월에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나네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는 신상희씨는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17년간 유기동물들을 돌보고 있다, 비교적 개체 수가 적었던 초기에는 사비를 털어가며 버텼지만, 100마리가 넘은 후부터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과 기부를 통해 근근이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소연 하며 “구청과 민원인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250마리나 되는 ‘대식구’가 지내기에는 법에서 정한 공간이 너무 좁아 막막한 심정이다, 대체 부지가 있다면 어디든 옮겨서라도 유기견들을 기르고 싶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시설이 폐쇄되면 유기견들은 대구시 보호소로 넘겨지는데, 일정기간 안에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모두 안락사시켜야 한다. 

한나네 유기견 보호소 폐쇄 명령 소식에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유기견 보호소 폐지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청원자는 “한나네 유기견 보호소가 폐쇄되면 250마리가 넘는 아이들이 길거리에 떠도는 신세로 전락한다”며 “사람에게 버려져 상처를 입은 동물들이 다시는 상처를 입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3일 게시한 ‘유기견 보호소 폐지를 막아주세요!!!’ 청원에 현재까지 132,792명이 서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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