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더 콜’, 팬덤+아이돌 위주 음악시장에 신선한 바람 될까 (종합)

(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더콜’.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더 콜’이 반환점을 맞아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30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 스탠포드 홀에서 Mnet 음악 예능프로그램 ‘더 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Mnet 이선영 CP, 황치열, 에일리, 비와이, 태일, 거미, UV가 참석했다.

Mnet ‘더콜’은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대한민국 대표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가요계의 판도를 뒤바꿀 콜라보 음악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특히 ‘너의 목소리가 보여’ 제작진이 참여한 음악 예능으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 4회까지 방영된 ‘더콜’은 새로운 음악 예능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이선영 CP는 “몇 년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기획이었다. 과거 3년 반 동안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연출하며 방송 끝에 듀엣 무대를 볼 때마다 가수들의 무대를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색다른 기획에 대한 좋은 평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존 음악 예능에 비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는 ‘더콜’. 이선영 CP는 프로그램의 라인업에 대해 “지금 음악 시장이 아이돌과 팬덤 위주로 가고 있고 음원차트도 다소 편향돼 있다”며 “다른 가수들이 기회가 적어졌다. 그래서 전 장르의 아티스트가 나오고, 대한민국 대표 보컬리스트들이 나오도록 (노력했다). 비와이처럼 힙합의 핫한 래퍼, 실력파 아이돌 등. 이런 식으로 다양한 분들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면 어떤 음악이 나올까를 기대했다”며 라인업 선정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방송에서 콜라보 후 좋은 음악적 결과물에도 불구하고 음원차트에 오르지 못한 곡들에 대해 “사실 음원 차트가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이유다. 요즘은 음원을 다운 받기보다는 스트리밍을 하는 시대여서 십 대 위주, 팬덤 위주의 음악 시장이다. 다양한 음악들이 많은데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 그래서 성인들이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다소 없다”라며 “좀 더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더콜’을 만들었다.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취지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지난 1회에서 첫 번째 러브콜 스테이지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던 에일리.

에일리는 방송 후 주변 반응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하더라. 다음 주에 누가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상상도 못 했던 조합이 합동 무대를 하는 것을 신선하게 느꼈다고 하더라. 특히 그다음 매칭, 무대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다”라며 “비밀유지를 하는 게 너무 힘들다. (현재) 많이 진행된 상태인데, 저도 헷갈려서 아예 말을 안 하고 있다. 주변에서 관심을 많이 가지니까 기분도 좋고, 그다음 무대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방송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게 어려웠다며 “저에 대한 정보를 들킬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맞추는 입장에서는 ‘누구 아냐? 누구 아냐?’라고 하지만 정체를 숨길 때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탄로 날까 봐 조마조마했다”며 방송 당시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에일리는 방송 초반, 신승훈과의 작업에 대해 “실제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조금 걱정했다. 워낙 대선배여서 제 의견도 많이 못 내고 그냥 주시는 대로 불러야 할까 봐 걱정했다. 그런데 작업실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너무 편하게 해주시며 제 의견도 많이 물어봐 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셔서 작업을 수월하게 했다”며 또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굉장히 기분 좋게 작업했다”라며 콜라보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블락비 태일은 방송 출연에 대해 “대선배들과 콜라보를 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블락비라는 그룹에 있다 보니까 제 솔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제가 원했던 바를 잘 이룬 거 같아서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출연 가수인 김종국의 헬스장에 다녀왔다는 비하인드를 전하며 끈끈한 그들의 호흡을 예상케 했다.

지난 2016년 ‘쇼미더머니’ 이후 좀체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던 비와이. 그가 ‘더콜’에 출연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

비와이는 자신이 “원래 방송을 안 하고 음악앨범 위주로 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이번 ‘더콜’ 프로그램 취지 자체가 메인이 음악이어서 끌렸다”라며 “힙합 아티스트들은 연락하면 만날 수 있는데 타 장르에 있는 아티스트 분들과 연락하는 것 자체가 뭔가 명분이 없으면 애매한 경우들이 있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좀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타 장르에 계신 분들이 어떤 사상과 신념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지 궁금했다”며 “모두 저보다 먼저 시작한 선배들이어서 저는 배움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또 무대를 만듦에 있어서 굉장히 많이 배우고 음악적인 부분도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프로그램 출연에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비와이는 또 “‘더콜’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며 재밌게 음악 작업을 하게 돼 행복하다”며 방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치열은 “‘더콜’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 보신 분들이 너무 재밌고 신선한 조합이 많아서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하더라. 저희도 즐겁고 어떤 노래가 나올지 궁금하다”며 “오히려 더 회가 가면 갈수록 노래하는 저희도, 보는 분들도 즐거운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역대급 방송을 예고했다.

이어 거미도 방송에 대해 “일단 저는 그간 많은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더 이상 음악 프로그램이 새로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제작진의 제의를 받고 가수 출연자로서도, 시청자로서도 흥미로울 것 같아서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 계속해서 더 재밌어지니 기대해 달라”며 방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른 라인업 가수들과는 다소 다른 음악적 성향을 지닌 뮤지는 “‘더콜’에서 다양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나를 초대한 것 같다”고 운을 뗀다.

그는 “그간 많은 음악 프로그램에 나갔다”라며 “‘더콜’이 아마 음악 프로그램 중에 가장 결정적인 프로그램일 것 같다. 모든 요소가 다 있다. 이 프로그램 다음에 음악 프로를 만드는 사람은 더 이상 뭘 해야 할지 모를 것 같다”며 프로그램이 가진 장점을 이야기했다.

이어 “‘더콜’에 매우 많은 요소가 있다. 또 엠넷이 반응이 있다 싶으면 주구장창 재방송을 트는 게 추진력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며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그간 많은 아티스트들과 음악 협업을 해온 뮤지. ‘더콜’에서의 음악 콜라보가 가진 차별성은 무엇일까.

그는 자신이 “다른 뮤지션 분들에게 콜라보를 요청할 때 쉽게 요청 안 한다. 본인들이 걸어왔던 길이 있으니 이미지를 다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라며 “‘더콜’은 아예 (콜라보를 할 기회를) 마련해줘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작업하고 싶었던 분들이 여기 많아서 많이 얻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분들을 활용하고 싶다”며 ‘더콜’의 콜라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