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정신을 잃은 상태로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수백 미터를 주행하던 차량을 뒤 따르던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으로 앞서 가로막아 대형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면했다.
지난 29일 오전 10시 19분께 경남 함안군 예곡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방면 칠원요금소 부근에서 뇌전증(간질)으로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이 모(44)씨의 1t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스치며 지그재그로 주행했다.
이 트럭이 멈추지 않고 오른쪽 가드레일에 붙어서 300~400m를 긁으면서 주행하는 것을 뒤따르며 목격한 소나타 승용차 운전자 박 모(45)씨가 트럭에 따라 붙어 안을 살폈다.
이후 박 씨는 이 씨가 졸음운전을 하는 것으로 알고 수 차례 경적을 울렸는데도 반응이 없어 차를 운행하면서 살펴보니 운전자가 몸을 떨면서 몸이 뒤로 젖혀진 것을 발견했다.
이에 박 씨는 트럭 운전자가 뇌전증 증세를 보이며 정신을 잃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자신의 차로 속도를 내어 이 씨의 트럭 앞을 가로막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이 씨의 트럭이 시속 80~100㎞로 달리고 있어 혼자서 트럭을 막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박 씨가 차를 막아 2차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박 씨의 소나타 승용차는 뒤 범퍼가 일부 깨졌다.
현재 이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