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대기업들이 유연근무제 도입 등 근무제도 변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는 7월부터 시행되는 ‘주 최대 52시간’ 근무에 맞춰 선택적 근로제, 탄력적 근로제, 재량 근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무직, 생산직, 연구 개발직 등 직군별로 각각의 특성에 맞는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사무직의 경우 한 달 단위로 주당 평균 40시간을 일하면 된다.
직원이 출퇴근 시간과 하루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생산직은 석 달 단위로 주당 평균 40시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6~7월에 초과 근무를 했다면 8월에 장기 휴가를 내는 방식이다.
또 연구 개발직은 재량근로제라는 특례 규정을 활용하기로 했다.
재량근로제는 실제 근로시간과 상관없이 노사가 합의한 시간만큼 일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대기업 중 다른 회사인 LG전자는 선택적·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SK텔레콤도 2주 단위 자율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하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를 ‘집중 근무시간’으로 지정해 반드시 근무하도록 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출퇴근하는 유연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 기업들은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지금보다 깐깐하게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위반하면 부서장은 물론 사업주까지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
재계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