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이언주 의원의 과거 막말 논란이 재조명 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2017년 7월 13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의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그 알량한 국회의원 배지에 의해 우리의 노동이 무시되고, 정당한 파업이 파렴치하게 매도당한 것을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의원의 당시 막말 논란이 도화선이 된 것.
당시 이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미친놈들이야 완전히”, “조리사는 그냥 동네 아줌마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소속 여성노동자들은 “민주노총은 이 의원의 계속되는 여성혐오와 여성비하 발언이 여성들의 노동권과 인권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여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은 아이들의 급식과 노동자들의 임금은 온전히 보장되어야 할 서로 대립되는 권리가 아님을 인식하고 이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그럼에도 노동자의 임금으로 인해 아이들의 급식의 질이 저하된다고 하는, 임금 때문에 회사가 망한다는 반노동 의식의 표현이 국회의원 입을 통해 나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성은 오랜 시간 동안 가정에서, 지역사회에서 무급으로 돌봄 노동을 수행해왔으나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이제야 겨우 여성의 돌봄노동을 사회화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주장하기 시작했는데, 이 의원은 대체 무슨 잣대로 여성의 노동을 어떤 것이 더 비숙련 노동인지, 어떤 노동이 더 낮은 일자리에 있어도 되는지 등수를 매기는가”라고 비판했다.
당시 여성 노동자들은 “이 의원의 여성혐오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시 ‘외교부 장관은 남자가 할 일’이라며 남여 일을 구분하는 성의식을 드러내 모든 이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며 “나아가 ‘동네 밥하는 아줌마’ 발언으로 중년 여성들, 특히 전업주부와 시간제 일자리로 전전하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모두를 폄하했다. 이 의원이 갖고 있는 여성비하, 여성노동 폄하, 차별, 여성혐오 의식을 그대로 드러내는 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부모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기자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오간 사적인 대화가 몰래 녹음돼 기사가 나간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경위가 어찌 됐든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받은 분이 계신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현재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여당 최고의 선대본부장’이라고 칭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