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형 기자) 드루킹 사건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철성 경찰청장이 해명에 나섰다.
25일 오전 이철성 경찰청장은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관련 드루킹 사건의 부실 수사 논란에 대해 잘못된 점과 저의 오만함을 인정하고 질책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고백했다.
이철성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한 뒤 “수사가 시작된 지100여 일이 됐다고 하는데 지난 50일 동안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드루킹과 송인배 청와대 제1 부속비서관의 접촉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거듭 설명한 뒤 “송 비서관 건은 좀 더 확인해야 할 것이 있어서 보고가 늦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은 이철성 청장이 지난해 대선 전에 드루킹과 만난 것으로 알려진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에 관한 수사 내용을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사전 보고받지 못한 점을 집중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은 “송 비서관이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점은 이미 4월 진술에서 나왔고, 대단히 중요한 진술”이라며 “상식적이라면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경찰청장에게 즉시 보고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여당은 드루킹 사건을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연결지어 특검까지 도입한 것은 야당의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맞섰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현직 언론사 기자가 중요한 증거물품을 훔쳐냈고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과장·오용돼 선거에 정치공세로만 활용되고 있다”며 “댓글을 다는 자발적인 행위는 문제가 아니다”고 맞섰다. 특히 박범계 의원도 “야당이 김경수 후보를 잡으려고 눈이 시뻘게져 있다. 오죽하면 참고인을 23시간 전례 없이 조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