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2차 공방전을 앞두고 지난 1차 때와 달리 시종일관 묵묵부답했다.
25일 김 대표는 감리위 대심제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것보다 약 20분 전인 오전 9시40분께 서울정부청사 로비에 들어섰다.
지난 17일에 열린 1차 감리위 때와는 달리 김 대표는 취재진이 감리위를 앞둔 마음가짐 및 소감, 이번 대심제를 위해 준비한 것등을 질문했지만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당시 그는 “분식회계는 말도 안 된다. 의혹을 명백하게 밝혀야한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편 “명예가 실추됐고 우리 임직원들이 충격에 빠져있다”라며 말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증권선물위원회와 감리위에서 확정되기도 전 조치사전통보 등 내용이 외부에 공개한 것을 의식한 듯 “최종 결론이 나기 전 사기, 분식 등의 이름으로 언론에 공개한 건 당사자가 누군지 몰라도 큰 잘못을 한 것이다. 언젠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의 발언이 여러 논란을 확산시키자 이를 의식해 이번에는 침묵하는 편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대심제를 앞두고 금융감독원 측은 김 대표보다 약 20분 빠른 오전 9시20분께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감리위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감사인이 참여하는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2자간 대심을 갖고 필요하면 3자간 대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감리위는 이달 내 논의를 끝내고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증선위에 심의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오는 31일 정례 감리위가 예정된 만큼 이번 회의에서 대부분 절차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 장시간 격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오늘은 회의를 앞당겨 시작한 데다 감리위원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늦어도 저녁 전에는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