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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크로스진 리더이자 배우 신원호의 이야기…“나에게 거짓말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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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가수 크로스진(Cross Gene)의 리더이자 배우, 신원호는 어떤 사람일까.

비가 부슬부슬 내려 감성을 자극하던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신원호를 만났다.

신원호가 속한 크로스진(Cross Gene)은 지난 8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ZERO’를 발표, 1년 3개월 만에 대중들 앞에 나섰다. 이에 톱스타뉴스는 먼저 신원호에게 컴백 소감에 대해 물었다.

“일단 1년 3개월 동안 굉장히 긴시간동안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가장 먼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번 앨범 나오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그분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남다른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크로스진(Cross Gene) 신원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크로스진(Cross Gene) 신원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크로스진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ZERO’에는 타이틀곡 ‘달랑말랑’, ‘비상’을 포함, 아름다운 멜로디와 이별의 슬픔이 묻어난 가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Dystopia’, 청량한 펑크 사운드가 돋보이는 트로피컬 팝 장르 ‘Believe me’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그중 신원호가 가장 추천하는 곡은 무엇이냐고 묻자 디스토피아(Dystopia)를 꼽았다. 

“디스토피아라는 곡을 가장 먼저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선공개된 이유 중에 하나다. 저희가 제로라는 타이틀에 앞서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는데, 모든 것이 제로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 있는 것들이 모두 없어져야 하니까. 그런 파괴된 세상을 표현한 게 그 곡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크로스진으로서의 데뷔는 미니 앨범 ‘TIMELESS : BEGINS’을 발표했던 2012년이지만, 신원호의 개인적인 연예계 데뷔작(?)은 2011년 한 CF다. 가수의 길을 걷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원래 고1 때부터 가수연습생이었다. 가수가 되고 싶었다. 연습생 때 광고 대행사 같은 곳을 돌면서 직접 인사드리며 오디션을 봤다”고 광고를 찍게된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첫 광고 현장인 만큼 쉽게 잊을 수 없었을 터.

신원호는 “당연히 잊을 수 없다. 너무 좋아서 당시 편의점 앞에서 춤을 췄던 기억이 난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크로스진(Cross Gene) 신원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크로스진(Cross Gene) 신원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가수 크로스진의 멤버로도 유명하지만 대중적으로 그를 많이 알린 것은 드라마. 신원호의 대표작인 KBS2 ‘빅’과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 관련된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었다.

지난해 1월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전지현, 이희준, 이민호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던 신원호에게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그는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는데 굉장히 편했고, 지금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는 작품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푸른 바다의 전설’출연 이후 달라진 점으로 “아무래도 길을 걸어 다닐 때 많이 알아봐 주신다는 점이다. 인지도가 확실히 올라갔다”며 “평소 잘 꾸미지 않고 다니는 스타일인데 마트 갈 때도 렌즈를 끼고 다닐 정도는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지금까지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너무 많다. 그 중에서는 가장 최근에 찍었던‘20세기 소년 소녀’가 있다. 작품 안에서 가족이 처음 생겼다. 항상 가족이 없는 고아 역할이었는데 김미경, 김창완 선배님이 아버지, 어머니 역할이셨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선배님들이 정말 아버지 어머니 같았다. 셋이서 같이 전주에 놀러가는 신도 있었는데 쉬는 시간에 같이 밥먹고 행복한 시간으로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또 “실제 김미경 선생님을 엄마라 부른다”며 “(김미경 선생님이) ‘다음에 꼭 아들로 다시 만날 것 같다‘라고 말해주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김미경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크로스진(Cross Gene) 신원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크로스진(Cross Gene) 신원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가장 기억에 애착이 가는 작품은 역시 ‘푸른 바다의 전설’이었다. 

“처음이었다. 인기를 떠나서 성장의 계기가 됐다. 그래서 끝날 때 굉장히 아쉬웠다. ‘빅’ 이후로 드라마를 안 했다. 내가 못했던 점도 알고 위축이 많이 돼서 연기적으로 많이 불안했다. 촬영 하면서도 겁이 많이 났다”며 힘들었던 시기를 고백했다.

그렇게 힘들고 불안했을 당시 힘이 됐던 건 다름 아닌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라고.

“민호형같은 경우는 게임 얘기하면서 긴장을 많이 풀어주려고 했고, 희준이형은 연기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지현누나도 많이 챙겨주셨다”며 이렇게 멋진 분들이랑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렇다면 신원호가 하지 않았던 캐릭터 중 탐나는 캐릭터는 무엇일까.

그는 “요새는 멜로 연기가 많이 들어와서 멜로 말고 다른 장르 하고 싶다. 소시오패스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크로스진(Cross Gene) 신원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크로스진(Cross Gene) 신원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평소 인터뷰에서 이상형에 대한 언급이 적었던 신원호. 그의 이상형이 궁금했다. 

신원호는 이상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상형은 느낌이 좋은 분이다. 외적인 부분은 전혀 없다. 연상, 연하, 동갑 나이도 외국인도 전혀 상관없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는 “좀 무뚝뚝한 편이다. 표현을 잘 안 해서 인기가 없는 편이다. 인기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 직업적으로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없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총각네 야채가게’, ‘빅’, ‘시크릿 메세지’, ‘20세기 소년소녀’, ‘세상의 모든 연애’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배우 신원호. 시청자들에게 현실 연기로 호평을 받았지만, 신원호는 자신의 연기가 만족스럽지 못했나 보다. 

“항상 아쉬운 것 같다. 아직은 목표하는 바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 저한테는 다 되게 소중한 작품들인데 나라는 사람은 그것밖에 표현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은 항상 남는 것 같다”라며 연기에 대한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모든 분들을 만족스럽게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이게 내 최대치라고 물었을 때 NO라고 말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크로스진(Cross Gene) 신원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크로스진(Cross Gene) 신원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가수 크로스진 활동과 배우 신원호의 활동, 두 분야에서 모두 활동 중인 신원호의 다른 점은 분명 있었을 터.

그는 “예전에는 비슷했다. 그 두 개가 비슷한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조금씩 변해간다. 가수 신원호는 그냥 저라는 사람을 나타내는 것 같고 배우 신원호는 그 역할에 대한 느낌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며 “가수 활동할 때는 저를 더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서 고민 없이 최대한 보여드리려고 한다. 연기할 때는 그 역할에 맞게 해야 하니까 그 역할에 대한 설명을 더 많이 한다. 그래서 어떤 작품의 캐릭터 이름으로 불러주시는 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가수 신원호와 배우 신원호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가수로서의 목표는 오래 활동하는 것. 지상렬 형이랑 친한데 형이 조언해주시는 건 오래가는 게 이기는 거라는 얘길 많이 해주신다. 그 말처럼 오래 노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자로서는  제가 드라마를 워낙 좋아하니까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을 하고 싶다. 저라는 사람이 딱 기억을 남을만한 작품”이라고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크로스진(Cross Gene) 신원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크로스진(Cross Gene) 신원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데뷔 당시 22살이란 어린 나이에 크로스진이라는 그룹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를 맡았던 신원호는 “예전에는 멤버들이 도와주려고 해도 나 혼자 하려고 했다. 그래서 예민하고 짜증도 많이 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좀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됐다. 시대에 흐름대로 맞춰가는 사람이 돼서 좀 가벼워졌다”며 데뷔 초와 달라진 모습을 무덤덤하게 털어놨다. 

특히 인터뷰 내내 크로스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멤버들과는 정말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며 남다른 애정을 내비쳐 훈훈한 미소를 띠게 했다. 

어느덧 데뷔 6년 차, 28살이 된 신원호. 그에게 30대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인생이 참 짧구나 싶다. 데뷔했던 순간이 어제 같은데 아직 나 혼자 제자리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며 “어릴 땐 막연히 시간이 흘러가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했던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이 되면 실질적으로 나도 변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크로스진(Cross Gene) 신원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크로스진(Cross Gene) 신원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보게 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했다.

 “요즘 컴백하면서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몇 번을 말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고맙고 사랑한다. 여러분들 앞에서 계속 노래하고 연기하고 싶다”라며 가늘고 길게 가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라고 인생의 모토를 밝힌 신원호. 

신원호의 바람대로 오래 활동할 수 있는 가수 크로스진,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만나는 배우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현재  MBC 새 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에 촬영을 앞두고 있는 신원호는 크로스진(Cross Gene)의 신곡 ‘달랑말랑’과 ‘비상’으로 가수와 배우 두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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