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산업계,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 위해 첫 만남…“사회적으로 함께 해법 찾아야”

(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교육부와 산업계가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처음으로 자리를 가졌다. 

23일 교육부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선취업-후학습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구조적 문제 해소를 위한 기업 관계자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신영선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대우루컴즈·우원엠앤이·위더스코리아·에이스메디칼·씨에치씨랩 등 5개 기업 관계자,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노동 수요와 공급이 서로 연결되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청년일자리 문제의 구조적 원인중 하나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대졸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대졸자들이 선호하는 경영·금융·기술 부문 전문직 등은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회사 안팎의 불확실성 때문에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중소기업들은 일손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지만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나오지 않는 중소기업에 가지 않으려는 입장이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취업을 먼저 선택한 고교졸업자도 원하는 시기 대학 진학 등을 통해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취업-후학습 활성화’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어 교육부는 선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졸자와 고졸자의 임금 및 처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산업계의 노력과 고졸 취업자가 언제든지 자기계발과 직무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습할 수 있게 정부와 산업계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고졸 일자리 환경 개선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소개하고 이와 관련된 정부 정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후학습 지원을 통해 기업과 소속 직원이 함께 발전한 사례를 공유하고, 기업 입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을 제안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3월 청년일자리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선취업-후학습 활성화 방안’을 ‘청년일자리 대책’에 담아 발표한 바 있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구체적인 선취업-후학습 활성화 방안을 6월 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선취업-후학습 활성화는 교육계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닌만큼 사회적으로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교육부와 산업계가 함께 모여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청년일자리 문제 해소에 한발 더 다가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