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버닝’ 전종서, “이 세상 모든 여자가 지지 받았으면” ①

(톱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전종서가 앞으로 미래 계획과 함께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23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는 전종서와 만났다. 이날 인터뷰에서 전종서는 영화 ‘버닝’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신도 밝혔다.

전종서는 영화 ‘버닝’에서 해미 역을 맡았다. 해미는 종수(유아인 분)의 어릴 적 동네 친구로, 자유로운 영혼을 연기한다.

직접 출연한 입장에서 영화 ‘버닝’에 추천할만한 장면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개인적으로 ‘여성을 위한 나라가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굉장히 좋았다고.

“중간에 종수랑 한 여자가 말하는 장면이 있다. 거기서 ‘여자를 위한 나라가 없다. 화장하면 뭐라 하고’라 한다. (이창동) 감독님이 이 장면을 괜히 넣은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 하고자 하시는 말씀이 있었을 것이다”

이어 그는 “영화적으로는 벤과 종수가 노을을 바라보며 하는 대사가 중요하다. 자연의 도덕과 균형을 말한다. 그 부분을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버닝’ 속 해미는 정말 미스터리했다. 그의 역할에 대한 의견도 굉장히 나뉘었다. 알 수 없는 사람을 연기한 전종서.

첫 작품이다보니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것일까. 오늘 만난 그는 마치 해미가 앞에 앉아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알 수 없지만 확고했고, 단단했다. 지금으로는 해미가 아닌 전종서의 연기는 떠오르지 않았다.

혹시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은 있냐고 묻자, “여성에 관한 영화”라고 답했다.

“여자들이 지지를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그 강도가 더 있었으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여자들이 지지를 받았으면 좋겠다.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려면 정치적으로, 영화에서도 그런게 나와야 만들어진다”

또, 그는 “아마 (내 말은) 모든 여성 배우가 바라고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흐름에 맞는 영화,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얘기를 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전종서. 그의 단단한 알맹이에 감탄했다. 앞으로 그의 말이 기대된다.

전종서가 출연하는 영화 ‘버닝’은 17일 개봉 후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인터뷰 ②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