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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5.18 힌츠펜터 스토리’, 광주민주화운동 속 외국인 전우…“나는 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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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나는 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 - 독일 제1공영방송 TV방송국 카메라맨 위르겐 힌츠페터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담은 ‘5.18 힌츠페터 스토리’가 지난 17일 개봉했다.

장영주 감독, 고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의 아내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이름 모를 광주의 영웅들이 출연해 당시의 참상을 각인시켰다. 또한 배우 조성하가 노개런티로 내레이션에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다. 

위험을 무릅쓰고 광주로 잠입한 독일 특파원 ‘위르겐 힌츠페터’의 희생으로 당시의 처절했던 민주항쟁의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5.18 힌츠페터 스토리’ 장영주 감독의 시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영화 속에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위르겐 힌츠페터의 미공개 영상이 다수 수록돼 있다. 

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 스틸컷
‘5.18 힌츠페터 스토리’
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 스틸컷

빼앗기지 않기 위해 쿠키통에 숨겨들어온 이 영상들은 끔찍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장면의 연속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 속 김만섭은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허구의 인물. 이번 ‘5.18 힌츠페터 스토리’에는 ‘김사복’의 실제 모습이 담겨있다고 아들 김승필씨가 설명했다.

영화는 크게 두가지 시선을 따라가고 있다. 1980년대의 위르겐 힌츠페터의 시선과 2000년 대의 장영주 감독의 시선. 하지만 결국 두 시선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맞닿아있다.

영화 ‘택시운전사’ 속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실제 촬영한 영상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는 그의 부고소식과 함께 시작된다.

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 스틸컷
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 스틸컷

위르겐 힌츠페터는 1980년, 도쿄 외신기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당시 소식을 듣고 무작정 김사복과 함께 광주로 떠난 그는 시위대를 보며 두렵기는 커녕 같은 시민의식을 갖게됐다고 전했다.

여러 어려움을 딪고 세번의 광주행을 선택한 그는 이름을 알수 없는 전우의 죽음에도 카메라를 놓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카메라를 놓는다면 참상을 기록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 스틸컷
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 스틸컷

당시의 광주는 출입과 전화선이 차단됐었으며 목숨을 걸고 잠입한 벽안의 외신 기자와 그의 옆에서 도움을 실어줬던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힘으로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다. 

살아생전 “내가 만약 죽는다면 광주에 묻히고 싶다”며 젊은 학생들과 함께하고 싶은 의지를 표출했던 그는 통과증후군과 당시의 부상으로 인해 여생을 힘들게 보냈다. 

그런 위르겐 힌츠페터는 사망 이후에도 마지막 소원이던 한국 땅에 묻히지 못한 채 눈을 감아야했다.

그 이외에도 시민군으로 참여했던 양인화 씨와 곽희성 씨, 김사복의 아들 김승필,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의 인터뷰가 그날의 아픔을 생생히 증언했다. 

현재의 모습을 절제된 감정으로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는 ‘5.18 힌츠페터 스토리’는 광주의 폭력적인 모습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적나라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잔인하고 끔찍한 당시의 모습은 여러 ‘무명영웅’들의 희생에 감사할 수 있도록 해준다.

김사복의 아들 김승필 씨와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가 감격적인 첫 만남을 선사했던 ‘5.18 힌츠페터 스토리’의 시사회.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며 울려퍼진 박수갈채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울릴 수 있을 것이다. 

‘5.18 힌츠페터 스토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발생한지 38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아픔을 다시끔 일깨우고 있다.

 

- 완성도
★★★★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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