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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설가 장강명, ‘당선, 합격, 계급’ 발간…‘한국 사회 부조리-불합리 고발한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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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소설가 장강명(43) 씨가 ‘당선, 합격, 계급’을 발간했다.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를 고발한 논픽션이다. 

11년 간 동아일보 기자였던 장씨는 2011년 장편소설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 ‘열광금지, 에바로드’로 2014년 수림문학상,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2015년 문학동네작가상, ‘댓글부대’로 2015년 제주 4·3평화문학상과 2016년 오늘의작가상 등을 받았다.

2010년 이후 최단 기간 최다 문학상 수상자인 그가 문학 공모전과 공개 채용 제도를 밀착 취재했다. ‘당선’과 ‘합격’이라는 제도가 사회적 신분으로 굳어지며 계급화되는 메커니즘을 책에 담았다.

“나는 정말로 할 말이 많았다. 우선 문학공모전의 기원과 선발 메커니즘, 영향력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싶었다. 그것은 나의 뿌리와 위치를 찾는 일이기도 했다. 공채제도에 대해서도 같은 지점들을 살펴보고 싶었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이 역시 나의 뿌리와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내부 사다리가 너무나 허약하기 때문에 복권이나 다름없는 공모전이 오히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유능한 인재들이 투고보다는 공모전 도전을 택하면서 업계의 내부 사다리는 더욱 부실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공모전 경쟁률은 점점 더 높아지며, 신인들은 여기서 경력자들과 경쟁해야 한다. 나는 똑같은 현상이 지금 한국의 취업시장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모전이라는 단어를 공채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뉴시스
뉴시스

“나는 개인적으로 로스쿨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 찬성한다. 잘만 운영되면 사시나 수능보다 더 나은 선발 제도라고 본다. 문제는 바로 그 ‘잘 운영되는가’다. 한국사회는 그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다. 왜냐하면 경쟁은 치열한 반면 신뢰수준은 아주 낮은 사회이기 때문이다. 지금 상당수의 사람들은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공정성을 확실히 담보하지 못하는 제도보다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더라도 획일적으로 시험을 치러 점수를 기준으로 뽑는 게 차라리 낫다’고 여긴다. 이런 분위기가 공채제도를 유지하는 큰 힘이기도 하다”

장씨는 “문학공모전을 준비하는 작가 지망생들에게도 몇 가지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 오해하는 것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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