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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고교생 총격범, 자신이 좋아하던 학생들은 피해서 쏴…‘죽은 척 해 위기 모면한 학생들’

  • 장은진 기자
  • 승인 2018.05.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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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진 기자] 텍사스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살아남은 학생들의 증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여전히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산타페 고교에서 총기를 난사한 고교생 용의자는 처음에는 한 미술실 교실문으로 엽총을 쏘면서 난입했지만, 수 많은 학생들이 공포에 질려 달아나며 문으로 밀려나오자 이들에 막혀서 당장 들어가지 못했다고 목격자가 말했다. 

하지만 드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는 다시 문의 나무 부분을 통해 총을 발사했고 학생 한 명이 가슴에 이를 맞고 쓰러졌다.  그 후에 그는 거의 30분 동안이나  4개의 교실로 된 건물안에서 망설이다가  다시 7명의 학생과 2명의 교사를 총격 살해했고 그 후 경찰과 교전을 하다가 항복한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 학교 1학년생 아벨 산 미겔은 자기 친구 크리스 스톤이 문간에서 총에 맞아 죽는 것을 보았으며, 자기도 그 다음 차례 사격 때 배에 찰과상을 입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쓰러졌지만 모두 죽은 척 해서 위기를 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바닥에 쓰러진 채 서로 마구 포개져 있는 상태였다”고 이 설명했다.

TV조선 뉴스 화면 캡처
TV조선 뉴스 화면 캡처

2학년 여학생 브레아나 킨타니야는 미술실에 있었는데 갑자기 총성이 들리면서 누가 “너희들 모두 움직이면 내가 다 쏘아 죽일거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파구어티스가 누군가를 향해 “내가 너를 죽일거야”라고 말한뒤 총을 쏘아 쓰러뜨렸고,  킨타니야는 그래도 달아나다가 그가 자기쪽으로 총을 발사했지만 맞추지 못한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 총탄은 어딘가에 부딪쳤고 이 여학생은 유탄을 다리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교실 반대편 교실에서 수업을 듣던 사크 워포드는 복도 건너편에서 나는 총소리를 들었을 때 대리교사인 크리스 웨스트가 복도로 나가 본 뒤 화재경보기를 울렸다고 했다.   워포드는 “그것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대피해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미연방수사국( FBI )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사망자 10명 외에 부상자가 이전의 10명에서 13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병원들은 총상 환자를 14명 치료했다고 18일 보고했는데, 이 숫자의 불일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파구어티스는 권총과 엽총 외에도 여러가지 못이 가득 든 전기 밥통 등 사제 폭발장치를 준비해 놓았지만, 그것들은 사용하지 못했다고 갤버스턴 카운티의 행정책임자 마크 헨리판사는 말했다. 

또한 그는 가스 깡통들을 테이프로 한 데 묶은 것과 압력밥솥을 이용한 폭발물들은 뇌관이 없어 겉모습만 그럴듯 할 뿐 전혀 무용지물이었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아직도 범행동기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며,  용의자가 일단 범행에 대해서는 시인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파구어티스는 경찰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학생들은 피해서 총을 쏘았으며 그 애들이 현장의 스토리를 전할 수 있게 남겨뒀다고 말한 것으로 경찰 진술서에 기록되어 있다. 

그가 첫 총격을 한 18일 아침 7시 30분부터 경찰에 체포된 8시 03분까지 총격 사건은 불과 30분 만에 끝났다.  하지만 애초 계획은 ‘30분간의 총격’으로 끝낼 일이 아니어서,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체포 덕분에 빨리 종결되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18세 이하는 주 법상 총기소지가 불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사용된 총기들은 부친 소유로 밝혀졌지만 아버지가 아들이 총을 가져간 것을 알았는지,  아버지가 기소될 것인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휴스턴에서 48km 거리의 산테페는 인구 1만3000명의 소도시로 이번 고교생 총격사건은 플로리다주에서 17명이 사망한 고교 총격사건 이후 최악의 사건이다. 

산타페 고교에서는 총격시 버리고 갔던 소지품들을 찾기 위해 학생들이 돌아오고 있다.  1400여명의 학생들은 10여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경찰관들의 보호 아래 학교를 출입하고 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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