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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추위, ‘최후의 1인’ 선정 전 대우건설노조 성명 발표 “S그룹 경영진이 대우건설 사장 선임 강력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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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대우건설의 신임 사장 후보 추천 절차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최종 1인의 후보를 발표를 앞두고 회사 안팎의 잡음이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이날 김형 전 삼성물산 부사장, 이석 전 삼성물산 부사장, 양희선 전 두산건설 사장, 현동호 전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 등 4명에 대해 최종 면접을 진행한다. 

그동안 사추위는 신임사장 후보 공모를 진행하면서, 공모과정은 물론 추천위원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는 등 '깜깜이' 진행으로 업계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아왔다. 지난해 박창민 사장 선임과정에서 불거진 '낙하산 인사 의혹'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막상 최종 면접에 참여하는 후보 리스트로 이들 4명이 거론되자 사추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우선 노조는 전날 성명을 통해 삼성물산 출신 이석 전 부사장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부사장은 업계에서 삼성물산이 2015년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와 관련, 수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내는 데 원인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노조는 성명서에서 "S그룹에서 역대급 해외 손실을 유발시킨 사람이 갑자기 사장후보로 부상하게 됐다"며 "노동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노조탄압에 앞장서는 S그룹의 경영진이 대우건설 사장으로 선임되는 것을 강력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사추위, ‘최후의 1인’ 선정 전 대우건설노조 성명 발표 “S그룹 경영진이 대우건설 사장 선임 강력히 거부” / 뉴시스
대우건설 사추위, ‘최후의 1인’ 선정 전 대우건설노조 성명 발표 “S그룹 경영진이 대우건설 사장 선임 강력히 거부” / 뉴시스

또 김형 삼성물산 전 부사장 역시 지난 2014년 지하철 9호선 시공 과정에서 석촌지하차도가 무너져 내리는, 이른바 '석촌동 싱크홀' 사건 당시 건설부문 부사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대우건설이 사장 공모시 내건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둥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는 자격 요건과 배치되는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 거론되는 양희선 사장, 현동호 사장의 경우 대우건설 신임 사장에게 요구되는 해외건설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전 사장은 재무, 현 전 사장은 주택 분야에 경력이 집중돼 있다.

대우건설이 그동안 해외 사업장에서 생긴 손실을 국내 주택시장에서 쌓은 이익으로 상쇄하는 영업행태를 보여왔고, 올해 초 호반건설에 매각되려다 막판에 무산된 이유 중 하나가 모로코 해외 공사현장의 3000억원짜리 부실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해외 건설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다만 노조 관계자는"해외 경험이 물론 중요하지만 해외 경력만 가진 분 역시 국내 프로젝트에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대우건설의 정상화를 위해 고민하고, 직원 소통을 바탕으로 신뢰를 받고, 또 건설업 경기 침체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할 역량을 갖춘 분, 그러고 무엇보다 재무적 투자자 산업은행과도 맞서 싸울 수 있는 분이 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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