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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시바(東芝), ‘캐시카우’ 반도체 한미일 연합에 매각…“뭘 먹고 사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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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일본 도시바(東芝)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 메모리’를 6월 1일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지만 경영진의 근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도시바 메모리는 도시바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90%이상을 벌어들이는 캐시카우(핵심 수익원)로, 알짜배기 사업을 내다파는 도시바는 아직 새 수익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18일 마이니치(每日)신문 및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은 도시바의 새 수익원 부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도시바는 지난 17일 밤 중국 당국의 매각 승인으로 반도체 사업을 한미일 연합에 매각한다고 발표하며, “이는 도시바 메모리의 새로운 성장에 기여하는 동시에 도시바 그룹의 성장사업 육성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코멘트를 발표했다.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 매각으로 약 1조엔(약 10조원)에 가까운 매각이익을 얻게 되며, 메모리 사업 유지를 위해 매년 투자해야 하는 3000억엔 이상의 사업 투자금 부담에서 해방되게 됐다. 

또 도시바도 ‘한미일 연합’에 3505억엔을 재출자해 40.2%의 지분을 보유할 방침으로, 메모리 매각 이후에도 연간 약 670억엔의 지분이익을 얻을 수 있다. 

도시바는 이 같은 메모리 매각에 따른 이익을 향후 기업의 인수합병(M&A) 및 신규사업에 투자할 계획이지만, 메모리 사업을 대신할 캐시카우를 길러내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도시바는 향후 철도나 엘리베이터 등 인프라 및 에너지 사업을 주축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 국내 인프라사업 시장은 이미 포화된 데다 도시바의 이들 사업에 대한 규모도 작아 해외 경쟁력도 약하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도시바 그룹 영업이익에서 메모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이상을 차지했다. 도시바의 2018년 3월기(2017년 4월~2018년 3월) 영업이익은 메모리 사업을 제외하면 641억엔에 그친다. 에너지 부문은 148억엔의 적자였다. 핵심 사업으로 삼겠다는 인프라 부문에서도 영업이익은 480억엔이다.

도시바는 인프라 및 에너지 사업 외에도, 리튬 이온전지 및 물류로봇 등 신규사업도 추진하고 있지만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또 미국 텍사스 주 연안에 건설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출 플랜트 사업도 예상과 달리 LNG 시세 악화로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이에 더해 적자가 지속되는 컴퓨터 사업도 매각처를 아직 찾지 못했다. 

도시바도 지난해 12월 6000억엔에 이르는 증자를 통해 채무초과를 해소하면서, ‘핵심사업’인 반도체 사업을 보유하고 싶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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