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하와이 화산, 9천m까지 화산재 뿜어...가스기둥 치솟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미 하와이주 빅 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이 17일 새벽 4시부터 (현지시간) 무려 9100미터 높이의 화산재를 뿜어 올리면서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또 이번 폭발 중 최고 높이의 검은 빛 화산재 기둥이 인근 마을 위로 폭포처럼 재를 쏟아내렸다.

이번 정상 분화구의 분출은 2주일 전부터 화산 폭발로 용암이 흘러 인근 26채의 주택을 파괴한 이래 가장 강력한 폭발력이라고 미국 지질 조사국은 밝혔지만 폭발시간은 불과 몇 분 동안만 지속되었다.

그러나 지질학자들은 이번 분출이 화산활동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는 증거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화산재가 분출되고 어쩌면 정상의 분화구에서 암소 한마리 크기의 커다란 바윗돌들을 뿜어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며칠 동안 지진이 계속된 후에 다시 분출한 이번 화산재 폭발에 대해 파호아에 사는 주민 토비 헤이즐은 “17일 새벽에 다시 쉴새없는 폭음을 들었다”며 이제는 정말 집을 떠나 대피소로 가야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갈 돈이 없거나 집을 버리고 피난 생활을 하기 싫어서 가지 않고 있다”며 그는 걱정했다.

KBS 뉴스 화면 캡처
KBS 뉴스 화면 캡처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본부의 카나니 아톤 대변인은 화산 부근 주민들이 아직도 집에 남아서 화산 폭발을 견뎌내고 있다는 사실을 좀 떨어진 이웃 마을 볼케이노의 친척 및 지인들과의 통화 결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17일의 화산재 기둥은 캄캄한 하늘 위로 끝도 없이 수직으로 뻗어 올라가서 주민들이 지금껏 보았던 것과는 달랐으며, 가장 강력하고 높은 고도의 기둥이었다고 한 주민은 말했다. 남아있던 사람들은 모두 몰려나와 그 엄청난 기둥을 보면서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고 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15일(현지시간) 에도 폭발해 화산재와 연기를 뿜어내면서 미 지질조사국(USGS)이 폭발후 12일 만에 처음으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그 날 화산은 3000m가 넘는 상공으로 화산재와 연기를 뿜어 올렸지만 17일에는 3배가 넘는 9100m까지 올라가 화산의 폭발력이 증강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화산재로 인해 킬라우에아에서 48km 떨어진 하일로 마을의 주민들은 호흡곤란, 가려움증, 눈 충혈, 피부질환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국립 기상청은 새벽에 내려진 화산재 주의보를 다시 저녁때까지 연장했다. 행정청에서는 주민들에게 화산재 마스크를 나눠주었고 인근 학교들은 대기중 화산 가스인 황산가스의 분포량이 위험수위를 넘자 휴교에 들어갔다.

기상 당국은 당장의 피해는 대기중 화산재 입자로 인한 것이 크다면서, 특히 천식이나 폐기종등 호흡기 환자들은 화산재를 흡입하지 않도록 외출을 피하고 대기질이 좋아질 때까지 대피할 것을 권했다.

미 연방항공청은 킬라우에아 정상에 가까운 지역에서는 모든 항공기가 고도 9100m 이하로 비행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전의 한계점은 3000m 였다.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중의 하나인 킬라우에아는 1983년 이래 간헐적으로 대폭발을 해왔다. 빅 아일랜드에는 이런 화산이 5개나 있지만 그 중 유일하게 폭발하는 화산이다. 1924년에도 화산폭발로 1명이 죽었고 17일 동안이나 바윗돌과 화산재, 먼지를 공중으로 뿜어낸 적이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