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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북미 정상회담 중단 압박 北 성명, 놀랍지 않아”…‘수차례 고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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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북한이 16일 미국의 비핵화 압박 수준과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회담 전 양측 간 신경전이 사실상 본격화됐다. 

앞으로 남은 한달여 동안 이 같은 고비가 수 차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전문가들도 지난 15일(현지시간) 북한의 성명에 대해 “놀랍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 버지니아주 소재 해군연구소(CNA) 북한 전문가 켄 가우스는 “미국과 한국은 연합군사훈련을 하고 있고, 여기에는 일부 전략적인 군사공격 요소가 포함된다”면서 “미 관리들은 비핵화나 북한에 대한 요구와 관련해 (북한과)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북한은 부당하다고 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연일 북한을 향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또는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PVID)를 압박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3일 미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PVID를 거듭 강조하면서 “(북한으로)호혜가 흘러 들어가기 전에 이 일(비핵화)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비핵화) 결정을 이행한다는 건 모든 핵무기를 처분하고 해체해 (미국)테네시에 있는 오크리지(국립 연구소로) 가져간다는 의미”라며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역량도 처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뉴시스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결국 북한의 비핵화가 리비아 모델로 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무하마드 카다피가 오크리지로 핵무기를 넘기고 그로부터 7년이 지난 뒤 무참하게 살해된 것을 아는 김 위원장이 리비아 모델을 선호할 리 없다. 북한도 16일 성명에서 이를 분명히 했다. 

북한은 볼턴 보좌관이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일할 당시 그를 향해 "인간 쓰레기(human scum)"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런 볼턴 보좌관은 부시 행정부가 리비아와 이라크를 다뤘듯이 트럼프 행정부도 북한을 그렇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최소한 현재 상황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렛대로 활용하려고 시도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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