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전날 여야의 드루킹 특검 합의 타결과 관련 "특검 합의를 통해 도출된 국회 정상화는 여러 난제를 이겨내고 얻어낸 인고(忍苦)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가 42일간의 파행을 끝내고 정상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대 11번의 특검 중에서 정권 초기에 그것도 집권세력을 겨눴던 특검은 전무했다"며 "문재인 정권 1년을 맞는 시점에 이뤄지는 드루킹 특검은 그만큼 합의도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사에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1987년 이후 31년 만인 원내 4당 체제에서의 협상은 복잡한 난관의 연속이었다"며 "여야 간 50여 차례의 공식, 비공식 접촉은 치열하고 지난했던 협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야 간의 정치적 협상에서 올 오어 낫씽(all-or-nothing·이것 아니면 저것) 식의 일방적 승리는 있을 수 없다"며 "오랜 노사협상 경험을 가진 나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인간적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양보하지 않았다면 국회 정상화는 여전히 요원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 수용을 위한 9일간의 단식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그는 "물 한 모금, 소금 한줌의 단식과 예기치 못한 폭행사건, 가짜뉴스를 비롯한 온갖 모욕보다도 힘들었던 건 집권당의 요지부동(搖之不動)한 태도였다"며 "그럼에도 단식을 통해 당내 의원들의 결속과 야권의 공조를 이끌어낸 것은 국회 정상화의 밀알이 된 적지 않은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검 추천과 관련해 "드루킹 일당의 댓글여론조작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한 희대의 사건"이라며 "대한변협에서도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눈높이를 감안해 특검의 책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사를 추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