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채용 비리 정황이 공개됐다.
11일 금융감독원 측은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채용관련 검사 잠정결과, 2013년도 채용과정에서 신한은행의 외부추천에 금감원 직원이 연루됐다고 전했다.
조사결과 임직원 자녀의 채용 특혜 정황 6건 및 신한은행과 카드, 생명사에서 총 22건의 채용비리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13년 공채 당시 서류 및 면접 전형 등에서 임직원 자녀와 외부 추천 지원자 등이 특혜 합격시켰다.
또한 당시 외부추천에 금융감독원 직원이 연루된 사실이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직원이 ‘전 고위관료 조카’라고 표시된 지원자를 은행에 전달하는 역을 맡았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권창우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장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정황이 있다는 것이지 사실관계가 확인된 건 아니기 때문에 검찰의 구체적인 수사를 거쳐 후속조치가 이뤄질 것”이라 밝혔다.
한편 신한카드 역시 2017년 채용 중 ’외부추천’ 문구가 적힌 지원자가 최종 합격 되는 등의 채용비리가 확인됐다.
신한생명 역시 2013년과 2015년 총 두차례의 채용과정 중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들의 점수를 조작한 정황이 발견됐다.
금융감독원 측은 특혜채용 정황 등을 검찰에 제공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임직원이 은행권에 취업청탁을 넣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금융권 안팎에선 금융감독원 검사 자체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