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말레이시아가 61년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말레이시아 선거관리 위원회는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개표 결과, 하원 의석 222석 가운데 희망연대(PH)를 비롯한 야권연합이 과반 의석인 112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여당연합인 국민전선(BN)은 76석 확보에 그쳤다.
BN은 말레이시아가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후 61년동안 치러진 13번의 선거에서 줄곧 승리하며 정권을 유지했으나, 이번 선거를 통해 정권을 내주게 됐다.
야권연합 대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는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이미 과반을 차지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정권 교체 이후에도 부패스캔들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나집 라작 현 총리에 대한 정치 보복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92세 고령인 마하티르 전 총리는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간 말레이시아 총리를 역임한 최장수 총리다. 그는 정계에서 은퇴했지만, 최근 나집 총리와 정권 수뇌부의 부패 의혹에 분노해 야권연합에 합류해 정권교체를 이끌어냈다.
말레이시아 유권자들도 나집 총리의 부패 의혹에 분노해 야권에 표를 던지며 정권 교체를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