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투약을 동반한 시술 이후 패혈증 의심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패혈증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다수 발병한 것으로 의심되는 병원과 관계자를 내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한 피부과에서 시술 받은 환자 20명이 고통을 호소하면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환자들은 같은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뒤 수술을 받았던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사이 여성 19명과 남성 1명이다. 이들은 현재 패혈증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7일 오후 8시께 환자 3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걸려온 112 신고를 접수해 병원에 대한 1차 감식을 진행했다. 또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병원의 프로포폴 관리 부실 등으로 의료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합동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프로포폴을 주사하고 피부 시술을 시행한 피부과 원장과 이를 도운 간호사 등의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