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용암 분출…계속되는 피해로 주민·관광객 4000여명 대피 소동

(톱스타뉴스 한수형 기자)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로 인해 용암이 흘러나오면서 마을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7일 로이터와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 말에 따르면, 하와이제도의 가장 큰 하와이 섬(일명 빅아일랜드) 동쪽 끝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이 계속적으로 흘러 나와 가옥 파손 피해가 점차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화산지역에 있는 도로에서는 지진으로 갈라진 균열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이 지역에서만 주민 1800여 명이 대피한 상태다. 또한 킬라우에아 화산이 있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주변에 있던 관광객 2600여 명도 강제 대피령에 따라 피신했다.

화산 주변 지역 1만4000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긴 데 이어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등지에는 용수 공급도 중단됐다

항공 관측 결과 분화구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구역 등의 가옥 26채를 집어삼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카운티 자넷 스니더 대변인은 “피해 가옥 수는 계속 바뀔 수도 있다. 안타까운 상황이다”라며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위험 지역 주민 1천800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아직 사망자 등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용암이 공중으로 치솟는 분천의 높이가 700ｍ에 달하는 가운데, 용암 분출이 멈추거나 용암의 분출 기세는 수그러들 징조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 화산학자 웬디 스토벌은 “분출할 수 있는 마그마가 더 존재하기 때문에 활동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지난 4일 오전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서 강도 6.9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균열이 생기고 용암 분출구가 더욱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