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지난 6일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의 폭발로 파괴된 주택의 수가 현재 21채로 늘어났으며 용암은 지상 61m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현지 기상학자들이 보고했다.
이미 17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상태이며 이들 중 일부는 상당히 장기간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와이 관리들은 파괴된 주택들은 레일라니 이스테이트(주택지)의 일부분으로, 화산 폭발과 용암 분출로 인해 녹거나 타다남은 바위, 유독 가스와 증기등이 지상의 균열된 틈으로 뿜어 나오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파괴된 주택의 수는 이 곳 지역 항공순찰대의 공중 조사로 더 늘어난 것이다.
교사이며 두 아이와 살고 있는 독신 엄마인 앰버 마쿠아카네(37)는 레일라니 주택구역의 침실 3개짜리 자기 집이 용암에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그 집은 4일 터져나온 이 지역의 분화구 건너 편에 있었으며, 처음에는 뒤뜰 전체에서 갑자기 땅 속으로 부터 김이 새어 나왔지만 그 때만 해도 별 이상을 못느꼈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아침 집안의 모든 경보기가 울리면서 대피 경보를 받게 되었고, 나중엔 집 주변이 모두 용암에 뒤덮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아이들이 “엄마 , 우리 언제 집으로 돌아가?”라고 끝없이 묻고 있다며 9년이나 살아온 집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미 지질조사국의 화산 전문학자 웬드 스토벌은 “아직도 폭발할 용암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 게 남아있는 한 폭발과 분출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이 부근에서는 240명의 주민과 90마리의 애완동물이 함께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다고 미 적십자사가 밝혔다. 일부 주민은 하루 뒤에 다시 돌아가서 애완견과 중요 서류, 약품 등을 가져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