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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 엉덩이 만진 남성 마이크로 후려친 아나운서…‘인간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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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한 아나운서가 생방송 중 성추행 가해자에게 바로 응징을 가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나운서가 생방송 중 엉덩이를 만진 남성을 마이크로 내려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26일 폭스 스포츠 소속 아나운서인 여성 마리아 페르난다 모라(Maria Fernanda Mora)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장(Guadalajara stadium)에 취재를 나섰다.

멕시코팀이 토론토 FC 축구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쥔 순간 마리아는 현장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을 인터뷰했다.

마리아가 인터뷰를 하던 중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한 남성은 그녀의 뒤편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그 순간 마리아의 표정은 잠시 일그러진 듯 했지만 그는 곧 다시 인터뷰에 집중했다.

현장 시민들은 서로 어깨를 감싸 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마리아도 그 모습을 고스란히 방송으로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러나 마리아 뒤에 서 있던 남성은 그의 뒤로 밀착했다. 수치심을 참지 못했던 마리아는 생방송 중 손에 쥐고 있던 마이크로 남성의 머리를 내려쳤다.

해당 장면은 스포츠 TV를 통해 멕시코 전역에 방영됐다.

YouTube ‘SuperfutboleroTV’
YouTube ‘SuperfutboleroTV’
YouTube ‘SuperfutboleroTV’
YouTube ‘SuperfutboleroTV’

마리아의 방송 사고에 대한 논란이 일자 그는 직접 SNS에 글을 게재했다.

마리아는 “목요일 새벽 나에게 일어난 일은 수천 명이 넘는 여성들이 매일 공공장소에서 당하는 일입니다. 단 차이점은 TV 생중계였다는 점이죠“라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저는 제 자신을 보호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 행동이 결국 방송 사고가 됐지만요”라고 말했다.

마리아는 “처음엔 경기장에 몰려있는 사람들이 밀어서 남성이 우연히 제 엉덩이를 스쳤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반응을 보이지 않자 남성은 더 대담해졌죠. 방송 중 제 엉덩이 사이에 손을 넣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마리아는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후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 시민들은 마리아를 지지했다. 여성들이 성희롱에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옹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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