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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근황] 자유한국당 홍준표, ‘주사파’ 발언 이후 연일 ‘비판’…당내 분위기와 ‘온도차’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8.05.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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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권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일 북한과의 화해 무드를 이끌어낸 2018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번의 북핵 제재가 북핵을 폐기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여지는데 문재인 정권이 감상적 민족주의에 사로잡혀 감성팔이로 북핵 문제에 대처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우리는 남북 대화를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완전한 핵 폐기 없는 평화는 위장 평화일 뿐이고 5000만 국민은 북핵의 노예가 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분위기에 휩쓸려 가는 정치는 반드시 실패한다"며 "안보문제는 아무리 신중하고 냉철하게 대처해도 모자라지 않다. 작금의 한국 안보 상황은 누란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야당근황’ 자유한국당 홍준표, ‘주사파’ 발언 이후 연일 ‘비판’…당내 분위기와 ‘온도차’ / 뉴시스
‘야당근황’ 자유한국당 홍준표, ‘주사파’ 발언 이후 연일 ‘비판’…당내 분위기와 ‘온도차’ / 뉴시스

이어 "폭주하던 북의 독재자를 대화의 장에 끌어낸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도 "미국까지 끌어들인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완전한 핵 폐기 회담이 아닌 북의 시간 벌기, 경제 제재 위기 탈출용으로 악용될 겅우 한반도에는 더 큰 위기가 온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특히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이 주장하듯 핵물질·핵기술 이전 금지, 핵실험 중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으로 미국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보유핵 폐기 없이) 북핵 합의가 될 경우"라며 "(그러면) 우리는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하는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도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미봉책으로 합의해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는 "제비 한 마리 왔다고 온통 봄이 온 듯이 환호하는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발언, 남북 정상회담 이후 들뜬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정부여당을 재차 비판했다.

또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北과 주사파, 미국이 문제라는 시각으로 남북관계 봐"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한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고 두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그 때는 공범이 된다. 여덟 번을 속고도 아홉 번째는 참말이라고 믿고 과연 정상회담을 한 것이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질을 이야기 하는데 걸핏하면 색깔론을 들먹이는 저들의 음해공작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깨어 있는 국민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한다"며 "히틀러의 위장평화정책에 놀아난 체임벌린보다 당시는 비난 받던 처칠의 혜안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여론 조작이나 일삼는 가짜 여론조사기관과 댓글조작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세력들이 어용언론을 동원해 국민을 현혹해도 나는 깨어 있는 국민만 믿고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주사파” 발언으로 여야 의원들의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현 시장은 30일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향해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고 촉구했다. 

유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위기에 처해 있는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을 지켜만 볼 수는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시장은 홍 대표를 향해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관련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판문점 선언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실향민 2세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호평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한국당도 이번 판문점 선언이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왔던 김일성 3대 세습 정권의 허울 좋은 위장 평화공세로 끝나지 않고, 합의가 제대로 이행돼 완전한 북핵폐기와 한반도 평화정착 기반 조성의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지켜봐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도 5월 1일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홍 대표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판문점 선언이 주사파 합의? 홍준표 대표, 너무 나가"라고 말했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 선언은 너무 큰 의미가 있다"며 "완전한 평화도 완전한 비핵화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신 외에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역시 홍 대표의 남북 정상회담 비난 기조를 비판하고 나선 것과 관련,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공조해 당 지도부에 남북 정상회담 메시지에 관한 의견을 전달하는 방침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후보들과 지도부가) 서로 조율을 거치지 않고 국민적 우려를 낳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좀 더 후보자와 당 지도부 간에 조율의 과정을 거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저도 오늘 중앙당과 이런 내용에 대해 좀 상의를 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후보자들 간에 사전에 먼저 공감을 가지고, 공감을 바탕으로 그런 절차를 밟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오늘 당장이라도 전화를 하고 (후보자들끼리) 서로 상의해볼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의 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고 보수 진보도 따로 없다"며 "진짜 힘과 지혜를 합쳐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 홍 대표도 이 문제만큼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다만 "(홍 대표 말은) 적지 않은 국민의 뜻도 대변하고 있다. 완전한 비핵화 없이는 실제 평화체제 이행은 불가능하다는 상식적인 우려도 담겨 있다"며 "대통령께서도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좀 더 기울이고 홍 대표의 그런 발언에 (담긴) 깊은 뜻에 대해서도 좀 더 존중해줄 자세를 갖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 관련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및 정당지지도 여론 조사 결과 리서치뷰 78%-한국사회여론연구소 86.1%-에스티아이 82.4%-한국갤럽 73%-리얼미터 69.3%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잘하고있다’고 압도적인 국민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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