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경찰 피의자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일 오전 10시께 조현민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폭행, 업무방해 혐의 등을 조사했다. 이날 조현민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만 전했다.
앞서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조씨가 회의에서 A사 팀장에게 음료수병을 던졌다는 글이 게시돼 갑질 논란이 일었다.
언론 보도로 사건을 인지한 강서경찰서는 17일 내사를 수사로 전환해 조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은 대한항공과 A사 양측 회의 참석자들을 참고인 조사하면서 회의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 경찰은 “사람이 없는 곳에 유리컵을 던졌다”, “테이블의 유리컵을 팔로 밀쳤다”, “종이컵의 음료를 (사람에게) 뿌렸다”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조씨가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다면 특수폭행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조양호 회장 일가의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과거 조현민의 언니 조현아의 땅콩회항사건부터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 논란까지 재조명되고 있는 것. 또한 조양호 회장의 아들 조원태 이사는 2012년 재단을 비판하던 시민단체 활동가에게 “그래, 개XX, 내가 조원태다 어쩌라고?”하는 등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밀수 혐의도 접수됐다. 이명희 이사장에 이어, 두 딸인 조현아, 조현민도 해외에서 명품을 몰래 들여왔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한진그룹의 조양호 일가는 현재 바람 잘 날 없는 상태. 계속된 갑질 논란으로 그들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