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공항 압수수색…‘재계약 과정서 임대료 인하-배임 혐의’

(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경찰이 인천공항공사의 위험물터미널 임대계약 관련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전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0일 오전 10시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 위치한 인천공항공사 청사에 수사관 5명을 보내 사장실과 미래사업추진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약 4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에서 수사팀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부 문건 등 2개 박스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공사가 2015년 공개입찰을 통해 체결한 위험물터미널 임대료 계약과 관련된 배임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사가 2016년 8월 기존 업체와 재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고의로 임대료를 낮춘 정황을 포착, 관련 직원들이 규정이나 절차를 적법하게 준수했는지, 계약 과정에서 과실로 공사에 손실을 끼쳤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게획이다.

위험물터미널은 인천공항으로 반입되는 항공기 화물 중 위험물로 분류된 물품을 별도로 처리하는 시설이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공사 직원과 임차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재계약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나 임대료 인하 요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혐의를 증명할 예정”이라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사실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