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 권성동을 비공개 소환했다.
27일 오전 10시30분,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업무방해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권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권 의원은 자신의 옛 인턴비서를 포함, 10명 이상을 강원랜드에 취업시키기 위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에게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권 의원을 상대로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과 관련한 청탁 의혹과 춘천지검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수사단이 권 의원을 비공개로 소환한 것을 두고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얼마 전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을 공개 소환한 데 반해 권 의원은 비공개 소환한 것을 놓고 검사 출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란 지위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권 의원에 대해서는 소환 조사를 시작한 후 이 사실을 언론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듯 알렸다. 게다가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염 의원을 일정 조율 등을 이유로 20여일이 지나서야 뒤늦게 소환했다.
검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권 의원을 조사한 뒤 진술내용 등을 검토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청년참여연대와 민달팽이유니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9월 권 의원과 염 의원을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2월6일 대검찰청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춘천지검에서 수사 중인 사건과 제기된 의혹에 대해 독립적인 수사단을 편성해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기로 했다”며 서울북부지검에 강원랜드 수사단을 설치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3일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검사를 불러 8번째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이는 2월 12~14일과 지난달 6~7일, 16일, 18일에 이어 8번째로 참고인 조사다.